감상문-프라이멀 피어 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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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프라이멀 피어’ 를 보고
내가 프라이멀 피어를 처음 본 것은 영화가 나온 지 얼마 안 돼서이다. 그래서 솔직히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 당시로서는 대단히 파격적인 결말의 반전과 주인공인 에드워드 노튼의 다른 인격체를 연기할 때 ‘와 정말 연기 잘 하구나’ 감탄 때문에 나중에 꼭 다시 한번 보자하고 생각했다. 그 뒤에 캐머론 웨스트의 ‘다중인격’이라는 책을 읽고 다중인격자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번에 레포트를 하기 위해 ‘아이덴티티’라는 좀 더 다중인격자에 대해 자세히 나온 영화와 ‘프라이멀 피어’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 모든 것을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프라이멀 피어는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영화라는 신선함과그 신선함을 충격으로 바꾸어버리는 반전이 놀라운 영화이다. 다른 영화와 마찬가지로 어떤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그 해결에 문제가 되는 인물과 그 사건을 풀어가려는 변호사, 그리고 이 변호사와 강력하게 맞붙을 수 있는 또 한명은 상대편이 나타나며 시작한다. 이 영화는 다중 인격장애와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많을 걸 생각해보게 한다.
영화의 내용은 시카고에서 존경받는 가톨릭 대주교, 러쉬 맨이 B-32-156이라고 새겨진 채 피살된다. 그리고 현장에서 도망치다 붙잡힌 19살 소년 용의자, [애런]의 모습을 TV로 본 변호사 [마틴 베일]은 교도소로 찾아가 보수 없이 변호할 것을 제안하며, 동료였던 여검사 [베너블]이 이 사건의 검사를 맡아 둘 사이에 양보 없는 경쟁이 시작된다. 베너블 검사는 피살자의 피가 묻은 용의자의 옷과 운동화를 증거로 제시하며 피고의 유죄를 주장하지만, 애런은 현장에 또 다른 제 3자가 있었다고 말하며 자신은 그 당시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정신감정결과 애런은 어린 시절의 학대로 심리 억압적 기억상실 환자임이 밝혀지고, 베일은 재판에서 이를 강조한다. 한편 검사 측에선 피살자의 가슴에 새겨진 B-32-156이 교회 지하 도서실에 있는 책 주홍글씨 156페이지의 밑줄 쳐진 구절을 상징한다는 것을 발견하여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범인의 살인동기를 밝혀내게 된다. 이후 확실한 살인동기를 증명하는 죽은 대주교가 피고 애런과 여자친구 린다, 남자친구 알렉스에게 변태적 성행위를 강요해 찍은 테잎의 발견으로 애런이 살인했다는 점을 확신하면서 베일은 괴로워한다. 베일이 테잎에 대해 다그쳐 묻자 애런은 발작을 일으키게 되고, 갑자기 애런은 그의 또 다른 자아인 [로이]라는 인물로 돌변하더니 그를 공격하며 애런이 아닌 로이 자신이 살인을 했다고 주장한다. 발작했던 상황을 기억 못하는 그는 ‘다중인격 장애’의 정신 이상자로 판명되고 사형 대신 정신병원행을 언도받는다. 우연한 일로 인해, 완벽하게 두 얼굴의 연기를 해내 모두를 농락하며 유유히 법망을 피해가는 그의 이중적인 얼굴에 베일은 크나큰 좌절을 맛본다.
영화의 초점은 미소년으로 출연한 다중인격자인 앨런이다. 베일은 아주 멋쟁이인 속물변호사로 나오는데 처음에는 그 소년이 누명을 쓴 것을 증명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발견하는 것이 바로 또 하나의 인격인 로이의 존재이다. 그러면서 변호의 초점은 누명이 아닌 무죄로 급전환된다.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애런은 선량한 표정의 애런으로 보일 때는 한없이 천진하고 순수해 보인다. 그러나 애런과 닥터 몰리가 비디오카메라를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신경까지 자극하는 비디오 카메라의 삑삑거리는 소리가 결국 애런 안의 또 다른 자아인 `로이`를 이끌어 낸다. 욕이라고는 전혀 할 줄 모르게 생긴 순진한 소년이 순식간에 잔인한 표정을 자기 내면에서부터 끌어올리는 순간 발끝에서부터 소름이 돋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애런은 다중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평소엔 순진하고 착한 청년인 애런이지만 조금만 화나거나 불안한 상태가 되면 로이 라는 난폭한 인간이 된다. 결국 애런과 로이 모두 한 사람인 것이다. 애런과 로이, 이 두 인격체는 단지 한사람의 육신에 나뉘어 존재한다. 바로 소설 다중인격에서 24명의 인격체, 아이덴티티, 지킬 박사와 하이드 등에 등장한 다중인격자들과 유사한 착한 앨런과 악한 로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라스트의 예상치 못한 반전은 이 영화를 과연 다중인격을 다룬 영화로 보아야 하는지 애매한 결론을 내던지고 있다.
애런이 진짜 다중 인격장애자라면 어떨까?
다중 인격장애는 실제로 한 사람 안에 여러 개의 인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내부에서 오랫동안 형성된 정신 상태의 일부분들이 일시적으로 그 사람의 전체를 조종하는 것이다. 가장 간단한 형태는 [애런] 같은 이중인격이고, 3개부터 수십 개까지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중 인격은 연쇄 살인과 같은 스릴러의 소재로 널리 사용되며 반전을 다루는 스릴러에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실제로 벌어진 사건 중에 다중 인격이 관계된 경우도 많을 뿐더러, 그에 대한 보고서도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이 이런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지내거나 그것을 알기까지 많은 시간을 보내며 ‘프라이멀 피어’나‘아이덴티티’처럼 살인자나 범죄를 저지르거나 캐머론 박사처럼 자해를 하는 등 위험한 인물이 되어버린다. ‘아이덴티티’ 같은 작품이 다중 인격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시나리오를 영화화한 경우다. 11명의 인격체가 한 사람의 육체에 분리되어 있으며 그 인격체들이 서로를 죽고 죽이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에서도 다중인격자는 잔인한 살인자로 판사와 검사, 전문가들은 그가 저지른 살인에 대해 유죄인지, 치료를 받아야하는 환자인지를 고민한다. 하나의 육체에 여러 인격 중 하나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어떤 식으로 처벌을 내려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을 세울 수 없기 때문으로 한국에는 이에 관련된 판례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지만 미국에선 피고인의 형사면책사유로 원용하는 경우를 여럿 찾아볼 수 있다.
대다수인 다중인격자애를 겪는 85%이상이 아동기에 학대를 경험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들은 대부분 약한 여자였으며, 어렸을 적에 자신이 가장 믿고 있는 부모나 가족 혹은 주변사람들에게 근친상간, 학대, 성폭행 등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들은 성적인 학대로 인해 원치 않는 장애를 갖게 된 것이다. 또 사회의 상대적인 약자인 아이들에게 가해지기도 한다. 어린 아이에게 가해지는 충격은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이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공격적 성향에 노출된 아이들은 역시 공격적 성향을 강화하게 되고 자신의 내부에 새로운 인격을 만들어 기억을 전가시킴으로서 정서적신체적 학대를 받은 기억으로부터 벗어난다고 한다. 이 질환자들의 숨겨진 성격은 특히 분노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 상태가 생기는 이유는 다른 사람의 그러한 행동을 자신도 모르게 닮기 때문이다.
증세는 특정한 인격이 그 사람의 마음을 장악할 동안 경험한 것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며, 그러한 인격의 존재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여러 성격 중 한두 인격이 다른 성격들의 존재를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각각의 인격은 서로 다른 취향과 나이, 특징을 보이며, 드물게는 환자 자신이 전혀 모르는 언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캐머론 웨스트의 ‘다중인격’은 지은이 자신도 다중인격 장애자로 자신의 치료를 위해 심리학박사과정을 공부하는 등 자신이 장애를 겪는 힘든 상황을 현실적이고 자세히 기록함으로서 다중 인격장애자나 그들을 이해 못하는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다중 인격장애는 내가 생각 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힘든 것이었다. 그 중 가장 힘든 것은 자신이 다중 인격장애자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이 다중인격자임을 인정하는 것은 그가 가진 과거의 끔찍한 기억들도 함께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장 믿는 사람 중 한 명이 어머니라는 존재인데 그때 느끼는 배신감과 두려움이란. 정말 꺼내보고 싶지 않아 꽁꽁 숨겨두고 싶을 것이다. 또 중년의 남자가 자신의 육체에 곰인형을 좋아하는 4살의 어린아이, 12살 소녀의 표정이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라는 것을 어떻게 쉽게 인정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