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효서 작가 인터뷰 구효서인터뷰 작가인터뷰 명두줄거리 명두집 구효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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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구효서 작가 인터뷰 구효서인터뷰 작가인터뷰 명두줄거리 명두집 구효서 작가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구효서 작가와의 인터뷰
-「명두」
▶ Prologue
첫 통화에서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구효서 선생님의 목소리는 다소 딱딱하고 사무적으로 느껴졌다. 사실 바쁜 시간대에 작업하시는 사무실로 직접 전화를 걸었던 탓에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섰던 까닭도 있었다. 하지만 통화는 인터뷰 날짜와 시간을 정하는 것으로 의외로 간단하게 끝났다. 그리고 4월 24일, 선생님이 사시는 노원구의 한 카페에서 약속시간인 8시가 조금 넘어 구효서 작가를 만났을 때 그의 목소리는 통화를 통해 들었던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따뜻했다. 떨지 말고 자연스럽게 하라는 배려의 말도 잊지 않으시며 장난스럽게 농담을 던지는 선생님 덕분에 우리는 두 시간이나 이어진 긴 인터뷰 시간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즐겁게 대화에 임할 수 있었다.
▶ 「명두」 줄거리 : ‘나’는 죽은 몸으로 20년째 서 있는 굴참나무다. 산 아래 판자촌을 쓸어내고 아파트가 들어서자 나 역시 뿌리째 뽑힐 뻔했다. 그러나 명두집이 온몸을 던져 나를 지켰다. 명두집은 내 밑에 아이 셋을 묻었다. 사람들은 까맣게 모르는 일이었다. 마을에선 명두집이 아이를 낳자마자 항아리에 가둬 죽인 뒤 그 손가락을 잘라 품고 다닌다는 소문이 돌았다. 한을 품은 아이의 유골이 명두(明斗)다. 명두로 귀신을 부릴 줄 알게 된 그녀를 사람들은 명두집이라 불렀다. 아픈 이들은 병원 대신 명두집을 찾았다. 명두집은 호통 쳤다. “불망! 잊은 게 있지? 잊은 게 있어, 그게 너를 살린 건지도 모르고.” 그러면 사람들은 살기 위해 묻었던, 죽은 자식을 떠올렸다. 밥 먹듯 굶어대던 시절, 사람들은 자식을 남에게 보냈다. 그도 안 되면 명두집처럼 땅에 묻었다. 그 모든 죽음은 살기 위해서였다. 죽음은 끝없이 생명을 만들고, 삶은 끝없이 죽음을 낳는 꼴이었다. 명두집은 자신이 죽는 순간까지 ‘나’를 찾고, 굴참나무인 ‘나’ 역시 아무도 모르는 그녀의 비밀을 간직한 채 그녀의 삶을 지켜보는 역할을 한다.
▶ 인터뷰
Q. 저희가 선생님의 많은 작품 중에서 고른 것이 바로 「명두」라는 단편인데요. 여기서 명두집이라는 주인공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혹시 명두집이라는 인물을 생각하게 된 계기나 명두집의 ‘롤 모델’이랄까요, 인물 구상의 시발점이 되었던 것이 있었나요?
A. 인물이요? 있죠, 그럼. 당연히. 내가 시골출신이고, 우리 동네에는 교회도 절도 없었어요. 애당초 무속 신앙이 뿌리박혀있는 곳이었고 집집마다 전통 신앙이 하나씩 있던 시절이었어요. 사실 ‘샤면’이라는 것도 ‘급’이 있어요. 주로 면이나 군 단위를 커버하는 정식적인 무당이 있는데 사실 마을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에는 멀리 있는 무당을 금방금방 불러올 수 없잖아요? 그래서 당장 불러올 수 있는 급이 낮은 무당, 샤먼이 또 있었죠. 약간 아마추어라고 해야 하나? 실제로 내가 살던 동네에도 그런 나이 많은 샤먼이 하나 있었어요. 간단히 말해서 마을 단위의 무꾸리나 살풀이 같은 것들을 돌보는 무당이 있었던, 뭐 그런 마을에서 나는 아예 마을 분위기에 젖어 살았었죠. 그래서 내 세계관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이 애당초 그렇게 형성되어 있어요. 지금 21세기다 뭐다 해서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접하며 살지만 내 유년은 이런 세상은 꿈도 꾸지 못했던 시절이었으니까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이나 그 배경들은 특별히 나한테 각별하거나 유별나지도 않아요. 그 때 나처럼 시골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대부분 겪었던 경험이니까. 다만 그들은 그걸 소재로 글을 쓰지 않은 것이고 난 쓴 것이고. 그 차이 밖에 없겠네요.
Q. 앞서 드린 질문과 연관해서 하나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말씀해 주신 어린 시절의 여러 가지 기억들 중에서도 ‘명두집’ 그리고 ‘명두’라는 소재를 특히나 눈여겨보았던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A. 사실 명두라는 작품을 쓸 때 출판사 두 군데에서 동시에 청탁을 받았었는데 그게 또 그런 상황이 되면 어느 쪽에 더 좋은 작품을 내야할지 재게 되잖아요? 메이저 잡지에 실을 글보다 마이너 잡지에는 완성도가 조금 덜 된 작품을 줘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하죠. 그런 점에서 솔직하게 말하면 이 작품은 마이너 잡지에 냈던 작품이었어요. 당시에 내가 주력하던 작품은 따로 있었고 이건 빠른 시일 내에 써서 줘야했었던 원고여서 그 내용을 구상하다 보니까 고민을 조금 덜하면서도 단시간에 나름의 완성도를 지닌 작품을 써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명두’를 꺼내 들게 된 거죠. 다시 옛날이야기를 좀 하자면, 아까 말한 ‘명두집’ 같은 샤먼조차 쓰지 못할 정도로 급할 때는 집에 있는 어머니나 누님들이 샤먼을 대신하기도 했어요. 음… 그래서 사실 명두라는 것이 나와 내 누님과 내 어머니에게는 아무렇지 않게 다가오고, 익숙한 경험이었지만 지금쯤이면 뭔가 20대 중 후반의 독자들에게 새롭게 다가 갈 수 있을 거 같았어요. 내 경험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지 않으면서도 단 시간에 쓸 수 있기도 했구요. 아마 ‘명두’는 사전에도 그 의미가 정확하게 게재되어 있진 않을 거예요. 나와 있다고 해도 개념이 정확하게 잡히지도 않을 거고, 사실 명두의 한자도 다 틀리거든요. 그만큼 우리 전통 토속신앙 속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개념이기 때문에 학문적이거나 객관적 기록으로 남을 수 없는 것이기도 해요. 나도 명두를 말로만 들었지 한자로 어떻게 쓰는지 모르거든요. 그 점이 더 매력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Q. 등장인물인 명두집도 명두집이지만, 소설 속에서 서술자가 죽은 나무로 설정되어 있는 점도 인상이 깊었는데요. 왜 하필이면 ‘죽은’ 그리고 인간이 아닌 ‘나무’로 서술자를 설정하셨나요?
A. 죽은 나무를 선택한 이유는 읽는 사람에게 재미있게, 색다르게 다가가기 위해서였어요. 사람이 말하는 것 보다 나무가 말하는 게 더 색다르잖아요? 그런 단순한, 지극히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명두집이라는 사람이 아이 손을 잘라서 명두로 간직하고, 그것으로 영혼을 부르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이런 그녀의 직업이나 행동 등을 통해서 신비감과 두려움, 범접할 수 없는 능력자의 이미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주인공의 사적인 프라이버시를 모르는 동네사람들과 같은 존재가 필요했어요. 신을 모시는 다소 신비한 영역에 속해있는 사람을 더 신비롭게 하기 위해서는 그녀가 아이 셋을 땅속에 묻었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게 하고 싶었죠. 대신에 그것을 굴참나무 밑에 그것을 묻었고, 그 나무만이 마을에서 명두집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알고 있어서 그걸 독자들에게 이야기 해준다는 것. 소설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나만 알고 모두 모른다는 식의 설정. 이 설정 자체가 독자로 하여금 소설을 궁금증과 호기심을 갖고 읽게 만들고 가독성을 높이는 거죠. 이렇게 소설의 장치로서 죽은 나무를 가져다 놓은 것이지 주제나 내용상의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그렇게 나무를 하나의 장치로 가져다 놓고 보니, 그 과정 자체가 굉장히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주제와 잘 결합했을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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