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섭의 유실몽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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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섭의 유실몽 독서감상문
손창섭의 유실몽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된 것은 왜 이렇게 무기력하며 현실개혁의 의지가 전혀 없는 비정상적 주인공을 내세웠을까 에 대한 의문이다. 주변에서 소설의 주인공처럼 이렇게까지 무기력한 사람은 본 적이 없고 다른 소설이나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접해본 일이 없기에 주인공은 상당히 낯설다. 하지만 작품은 쉽게 읽히며, 작중 인물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럴 법 하다고 동조할 수는 있게 되고, 부정적인 모습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것을 직접적으로 소설에서 드러내지 않았기에 그를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유실몽이 이런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는 무엇이며, 작품이 현대 사회의 독자에게 얼마만큼 용납될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손창섭의 작품에 나타난 풍자의 세계는 자기모멸을 통한 고백의 세계이다. 손창섭 자신도 자신의 작품 성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말하자면 나의 작품은 소설의 형식을 빌은 작가의 정식적 수기요, 도회 취미를 띤 자기 고백의 과장된 기록인 것이다. 기형적인 개성의 특이성을 바탕으로 불우한 역경에서 형성된, 굴곡된 정신 내용의 역설적 고백 - 이것이 내 작품의 정체인 것이다.」
손창섭의 유년시절과 기이한 그의 삶은 수업시간에 발표문을 통해 살펴본 바 있다. 자전적 소설이라 할 수 있는 ‘신(神)의 희작(戱作)’을 보면 불우한 그의 소년 시절 중 어머니의 외도와 학대로 인한 야뇨증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학기에 수강했던 아동 심리학에서 말하는 내용을 토대로 야뇨증을 살펴보면, 부모와의 심각한 갈등으로 인한 정서불안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성인까지 계속되는 경우는 그 증세가 매우 심한 것이다. 신의 희작에서 나타난 그의 모습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야뇨증을 계속 앓았고, 그것은 그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대변한다고 하겠다. 이런 작가의 심리상태 때문에 손창섭의 소설에는 의지를 상실한 채 현실의 탁류에 밀려가는 권태로운 인간이 자주 등장한다. 어두운 생활환경의 영향을 받은 그의 의식은 언제나 어둡고 절망적인 세계를 더듬기 마련이었고, 그의 작품은 도처에서 허무와 자조와 권태와 실의의 인간상을 그려낼 수밖에 없었다. 손창섭의 작품을 통해 그의 보편적인 세계관이 어떠했는지 살펴보자.
손창섭 작품속의 대부분 인물들은 통념상 부정적 인물은 아니나 의지가 박약하거나 생활 속에서 권태에 빠져 스스로를 추스르지 못하고 인간의 동물적 약점을 드러냄으로써 고소를 자아내게 하거나 어떤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변두리에서 서성거리는 의지박약적인 인물들이다. 그런데 이처럼 작품 속에서 부정적인 인물일 수 없는 주인공들에게 작가의 조롱이 가해지고 있는 것을 볼 때 그것은 선인이든 악인이든 간에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모멸을 감행 하고 있는 듯 한 인상을 준다. 따라서 손창섭의 소설에는 인간에 대한 폭로와 모멸만 있을 뿐 악의 개념은 없다. 악의 개념이 없으니 증오도 없다. 오직 주인공이 벌이는 무작위 또는 무상의 행위 속에 자기모멸과 자조의 의식만 있을 뿐이다. 한국소설읽기의 열두가지 시각, 성균관대 출판부, 2004,
손창섭의 소설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주인공들은 근본적으로 착한 심성의 소유자들이지만, 실제적인 생활인으로서는 낙오자 혹은 정신적 불구자이기 때문에 항상 국외자로서의 소외의식 속에서 일탈된 행동양태를 보여주어 씁쓸한 웃음을 유발시킨다. 그의 문학이 우리 소설 사상 일찍이 없었던 특이성을 지녔다.
손창섭의 여러 소설의 문체를 보면 ‘것이다/것이었다’라는 표현이 잦은 것을 볼 수 있다. 소설은 인물들은 주변의 모든 것들과 어떤 관계도 성립되어 있지 않다. 이런 이방인의 어 떤 감정도 가치판단도 개입되지 않은 철저하게 방관적 태도를 뚜렷이 드러낸 것이 바로 이 것이다/것이었다 서술형이다. 주변의 모든 것, 심지어는 자신까지도 철저한 무관심의 회색 공간에 방기한 나의 존재양식과 깊이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이 서술형을 통해 전달되는 것들은 삶의 무의미함을 온몸으로 연기해 보이는 나를 부각시키기 위해 작품 속에 끌어 들여졌을 뿐, 전혀 무관한 한갓 우연한 풍경의 조각들이다. 그러므로 얼핏 보아 현실 내 실제인 것 같지만 전혀 비현실적이다. 이 서술형을 통해 반영되는 현실, 이 묘사를 거부하는 형식이라는 파악은 이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쉽게 이해된다. 손창섭은 전쟁이라든가, 그로 인한 1950년대 현실의 황폐상 등 객관 현실의 탐구에는 전혀 관심 두지 않았던 것이다.
또 소설의 인물 중 한명은 비정상적인 모습을 지닌다. 모두가 아무런 의미도 찾을 수 없는 삶의 중압감에 짓눌려 "그냥 견딜 수 없이 뻐근한 상태일 뿐"인 살아 있음을 다만 포기하지 않을 뿐, 살려는 의욕을 완전 상실한 인물들의 세계는 "먹고, 배설하고, 자는 일 외에는 고작 잡담만이 공식처럼 날마다 되풀이되는" 감방의 그것과 동일하다. 그들은 인간 동물원에 수용된 짐승들이다. 소설마다 방이 나오지만 그것은 생활과 휴식의 공간이 아니라 그들의 끝없이 침전하는 무기력을 수용하는 밀폐된 동굴이다. 또 그들에게는 살아야 할 뚜렷한 이유도 없듯 죽어야 할 이유도 없다. 충격적인 인간형인 것이다. 종래의 소설은 인간을 짐승과는 다른 가치 있는 존재, 이상적인 존재로 보고 그 바탕 위에 서 고민하고 싸우는 인간을 탐구하려 했다. 손창섭은 이에 정면으로 맞서, 이를 뒤엎고 전혀 새로운 인간형을 창출해 내었다. http://www.hongkgb.x-y.net/m-literature/m-novel1/손창섭-유실몽.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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