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아톤 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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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말아톤 을 보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마라톤? 말아톤!
-영화 ‘말아톤’을 보고-
모든 예술 작품은 그에 따른 ‘제목’을 가지고 있다. 아니, 예술 작품에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제각기 특성을 지닌 이름과 제목들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예술에서의 ‘제목’은 작품의 전체적인 것을 함축적으로 잘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제목’을 붙일 때는 많은 고심이 따른다. 특히 ‘국어’ 과목을 가르칠 때, 문학작품이 갖는 ‘제목’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제목을 주의 깊게 살펴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쓰기에 앞서서, 왜 제목을 이렇게 붙였을까하는 것부터 생각해보자. 이 영화의 ‘말아톤’이란 특이한 제목은 우리의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 ‘마라톤’이라는 제목을 두고 왜 ‘말아톤’이라는 제목을 쓴 것일까? 이 영화의 주인공은 실제 자폐증을 앓고 있는 배형진 군을 모델로 한 ‘초원’이고, 자폐증을 앓고 있는 장애아로 등장한다. 따라서 ‘말아톤’이라는 제목을 설정한 이유는 주인공이 지능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걸 넌지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며 또 주인공 초원이의 입장에서의 마라톤을 말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이처럼 제목에도 섬세한 신경을 쓴 작품이므로, 영화의 내용 또한 매우 섬세한 부분까지 잘 다루고 있다. 먼저 이 영화의 줄거리를 살펴보고 자폐라는 장애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본 후,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나의 생각을 기술해보고자 한다.
초원이에게 초원이의 엄마는 마라톤을 시킨다. 초원이가 달릴 때 행복해 하며, 또한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초원이의 증세가 많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초원이의 엄마는 새롭게 학교에 부임한 마라톤 코치 진욱을 찾아간다. 인생의 패배자 마냥 비뚤어진 진욱이지만 초원이 엄마의 극성 앞에 손을 들고 초원이의 코치를 맡게 된다. 하지만 진욱은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다. 단순히 200시간의 사회 봉사 시간만 때우고 사례비만 챙길 심산이다. 하지만 순수하고 단순한 초원이의 모습에 점차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하루는 100바퀴를 뛰라는 말에 초원은 진짜 100바퀴를 뛰게 된다. 그 사건 이후로 진욱은 정신을 차리게 되고 초원과 더 친해지게 된다. 어느 날 초원은 가장 좋아하는 얼룩말 무늬 치마를 입은 여자의 엉덩이를 만지게 되고 그녀의 남자친구에게 맞게 된다. 그 모습을 본 경숙은 울부짖으며 달려들고 위천공으로 입원하게 된다. 경숙은 그 사건을 계기로 초원에게 마라톤을 시킨 이유는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한 것임을 깨닫게 되고 마라톤을 포기한다. 하지만 진욱의 설득 끝에 다시 시작하게 되고 경주 마라톤에 초원은 출전한다. 처음 마라톤 완주를 하게 된 초원은 달리는 도중 환희 같은 것을 맛보게 된다. 즉, 마라톤의 참맛을 맛보게 된다. 그리고 그는 결승점에 들어오게 되고 영화는 초원 집에 걸려있는 서브 쓰리 달성 인증서를 비추면서 끝난다.
여기서 주인공인 초원이가 가지고 있는 자폐라는 장애는 3살 이전부터 언어를 표현하고 이해하는 것이나 주변사람들과의 놀이, 즉 상호작용에 있어서 관심이 줄어드는 현상으로 나타나 3살 이후에는 또래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고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하게 되며 놀이에 있어서 소극적이게 되고 인지 발달이 저하되는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또한 자폐증은 감정표현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 증세로서 평생 어린아이 정도의 정신연령을 가지는 불행한 장애이다. 영화 속 주인공 초원의 행동에서 자폐증의 특징적인 증상들을 발견할 수 있다. 영화 속에서 초원이는 20살이지만 겨우 다섯 살의 지능을 가진 청년이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방귀를 뀌어대며, 동생에겐 선생님 대하듯 깍듯이 존댓말을 쓴다. 또 다른 자폐증의 증상은 청각 및 시각자극에 대한 반응에 이상이 나타나고 언어발달이 매우 느리거나 잘 이루어지지 않아 상대의 말을 되뇌거나 같은 말만 반복하기도 한다. 또한 특정한 물체나 생물 등에 대해 과도한 집착을 보이며 특이한 행동을 자주 한다. 영화 속에서 나타나는 것으로는 초원이가 얼룩말을 보면 과도한 집착을 나타내고, 노래만 나오면 아무데서나 춤을 추는 등의 특이한 행동을 보인다. 이와 같은 특징 때문에 자폐성장애는 주위세계로부터 분리되어 자기 안에만 갇혀 지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장애를 다룬 영화들 가운데서도, 이 영화를 리포트 주제로 선택한 이유는 ‘말아톤’은 다른 영화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특징은 이 영화에서 자폐성 장애를 가지고 있는 초원이 외에도 초원이 엄마의 삶 또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장애아를 키우는 장애아의 엄마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희노애락을 잘 나타내고 있다. 또한 장애아 가족의 삶도 조명하고 있는 것이 이 영화의 좋은 점이다. 오직 초원에게만 매달리는 엄마 때문에 상처받는 초원의 동생, 초원의 아빠의 감정도 드러내면서 장애아를 키우는 가정이 겪을 수 있는 그들의 갈등 등이 고스란히 포함되어 있다. 장애를 가진 주인공에게만 초점을 가지는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매우 섬세한 부분까지 잘 다루고 있는 것이다.
또한 내가 이 영화를 통해 전달받은 메시지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비장애인보다도 더 열심히 노력하며 끈기를 가지며 살아가고 있다.’라는 점이다. 이 영화는 세상이 가지고 있는 편견들 즉 ‘장애인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장애인은 시설에나 혹은 집에만 있어야 한다, 장애인은 함부로 대해도 괜찮을 것이다’라는 편견들을 과감히 깨뜨리면서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영화 속에서 마라톤 코치인 정욱의 행동의 변화를 통해 잘 나타내고 있다. 정욱은 원래 사회 봉사시간만 때우려고 하였으나 초원이의 순수함과 끈기를 발견한다. 그 후 초원이를 귀찮은 존재로만 여겼던 이전과는 달리 마음으로 정을 나누고 함께 하는 과정을 통해 초원이의 진정한 지지자가 되어 준다. 이처럼 세상이 가지고 있는 그릇된 생각을 영화 속에서 걷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가 배형진 군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도 평소에 색안경을 끼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바라보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이 영화를 보면서 장애아동을 지닌 많은 부모들은 공감을 했을 것이며, 평소에 장애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돌아보았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인식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어줄 수 있는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