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바울의 기독론
-형성배경과 칭호를 중심으로-
Ⅰ. 서론
1. 연구목적 및 연구범위
바울은 바리새인으로, 율법주의자로 목숨을 걸고 신앙생활을 했다. 자신이 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했으면 그는 스데반을 죽이는데 참여하였으며 그리스도인을 핍박하일에 앞장섰다.(행7:58), 본 논문은 바울이 “이단의 우두머리”(행24:5)라 칭했던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게 된 경위를 밝히고 그의 예수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예수에 대한 그의 칭호들을 살펴봄으로 바울 자신이 경험한 그리스도에 관하여 설명하는 것을 정리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신약에서 바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며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표현한 기독론 적 진술들에는 그의 신학적인 세계와 사상이 함축되어 표현되고 있다. 예루살렘에서 한 갈릴리 출신 유대인이 메시아라고 주장했다는 이유로 십자가형을 받았고 그로부터 20년 후에 바울은 그 십자가형을 받은 사람에 대해서 메시아로 고백하고 있다. 바울은 빌립보 공동체에 보낸 편지에서 그 공동체를 세운 설교에서 선포한 것과 동일한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있다. 이 사실은 주 후 40년대에 이미 “십자가에 달린 예수에 대한 신격화”가 완성되어야 했음을 의미한다. Martin Hengel/김명수 역,『하나님의 아들』,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81), 14.
특히 바울은 다메섹 사건을 계기로 하나님에 대한 인식을 그리스도를 통하여 분명히 깨닫게 된다.
바울은 하나님에게서 오는 모든 것을 그리스도에게서 오는 것으로 여겼다. 그리스도와 하나님은 분명히 구별되는 실재지만(고전3:23) 두 분은 활동, 목적, 은혜 주심이 같은 사실로 체험되는 분이었다. 따라서 그가 전한 복음은 하나님의 복음이고 동시에 그리스도의 복음이었다.(롬2:18) 그가 전하는 복음은 곧 “그리스도”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전1:23; 9:16-27)
바울은 예수에 관하여 다양하게 서술하고 있다. 그런데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이러한 다양한 인식을 한 가지 칭호로만 전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그의 서신들을 통해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바울은 모든 믿는 자들에게 자신이 경험한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 되는 복음(롬1:16)을 보다 잘 전하기 위해 여러 칭호, 곧 그리스도(Χιστ), 주(Κριο), 하나님의 아들( υσ το ιεο)등의 칭호들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바울의 이러한 칭호들은 정형어구들과 짤막한 진술 등에 잘 나타나고 있는데, 바울 본인의 창안이라기보다는 헬라, 유대교, 초대교회 전승으로부터 전해 받은 것들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예수에 대한 바울의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 그의 기독론의 형성의 배경과 예수에 대한 다양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 그의 기독론적 칭호에 관한 연구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아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본 논문은 서론에 이어 Ⅱ장에서는 바울의 생애와 그의 기독론에 가장 영향을 미쳤을 두 가지 배경, 곧 유대적 배경과 헬라적 배경을 중심으로 살펴 볼 것이며 박해자였던 바울이 소명을 받기까지의 과정과 그 이후의 그의 전환과 변화된 이해에 대하여 마지막으로는 바울의 서신에서 자주 사용하는 예수에 대한 칭호에 대하여 다루고자 한다. 끝으로 결론에서는 바울의 기독론형성과정과 그의 칭호들에서 드러난 의미를 정리하고자 한다. 이번 소논문을 준비하면서 바울서신들뿐만 아니라 바울의 생애와 성장배경이 보도되고 있는 사도행전 역시 중요자료로 사용하였다.
Ⅱ. 바울의 기독론의 형성 배경
1. 유대적 배경
바울의 이력을 간단히 소개한 성경 말씀을 찾아보면 그는 다음과 같이 자신을 소개한다. “나는 팔일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히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빌3: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