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속에 나타는 인간의 모습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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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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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신화 속에 나타는 인간의 모습 탐구
- 국내 홍수신화 [목도령과 홍수] 속에 나타난 인간상 -
Ⅰ. 서론
1. [목도령과 홍수]를 택한 이유
보통 ‘신화’라고 했을 때 우리는 우리나라의 신화보다는 서양의 여러 이야기들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설사 우리나라의 신화를 떠올린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보통 단군신화나 고대국가의 건국신화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 국가에도 많은 신화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번 과제를 접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알려져 있고 자료도 많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택하기에 나는 나도 잘 몰랐던 새로운 우리나라의 신화를 탐구해 보고 싶었다. 서양의 신화와 비교하여 동양의 신화는 어떠한가. 또 동양의 신화에는 어떠한 인간관이 보이는가.
2. [목도령과 홍수] 이야기
아득한 옛날이었다. 커다란 계수나무 한 그루가 땅 위에 서 있었다.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어도 하늘로부터 선녀 하나가 그 나무 밑에 내려와서 쉬었다가 가곤 하였다. 나무의 나이를 아는 이는 없었다. 오랜 세월을 그 자리에 그렇게 서 있었다. 땅 속 깊이 뿌리를 박고 무한한 힘을 빨아 올린 듯 줄기는 억세고 단단했다. 역사(力士)의 근육을 연상하게 하는 굵고 마디진 나뭇가지는 모진 풍상에도 굽힐 줄 모르고 씩씩하게 자라 온 나무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했다. 땅 위에서 유독 하늘을 향해 힘차게 솟아오른 한 그루의 나무는 살아 있는 짐승인 양 꿈틀거리고, 바람이 불 때면 거세게 소리를 질렀다. 선녀는 나무의 몸짓과 손짓을 느끼고 소리에 응답하여 나무 밑으로 내려오는 것이었다. 나무의 억센 품속에 포근히 안기는 순간, 선녀의 몸은 이상한 전율 같은 것을 느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그녀는 잉태하였다. 달이 차서 예쁘게 생긴 아들을 낳았다. 영리하게 생긴 그 아이가 일곱 여덟 살이 되었을 때, 어머니 선녀는 아이를 나무의 품에 안겨 주고 하늘로 올라가 버리고 말았다.
아이는 아버지 계수나무의 품속에서 자라났다. 그러던 어떤 날, 갑자기 폭풍우가 밀어 닥쳤다. 한 번 내리기 시작한 비는 몇 달을 두고 그칠 줄 모르고 내려 퍼부었다. 시냇물은 넘치고, 들판은 온통 물바다가 되었다. 계속 비는 내렸다. 온 세상이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린 듯 비는 여전히 내렸다. 홍수는 드디어 계수나무에까지 와 닿았다. 물은 사정없이 나무 밑동을 후비고 들어왔다. 이제 나무도 쓰러질 때가 되었다. 그 때 계수나무는 자기 아들 목도령(木道令)에게 말했다.「너는 내 자식이다. 나는 오래 이 세상에 뻗치고 서서 살아왔지만 이번에는 아마 뿌리가 뽑히나보다. 그것이 내 운명이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너 같은 자식을 두었으니 불행 중 다행이다. 너는 내 이야기를 잘 듣고 목숨을 보전하도록 해라. 내가 이제 넘어지거들랑 너는 재빨리 내 잔등에 올라타거라. 그렇게만 한다면 네 한 목숨은 살 수 있다. 알겠느냐?」
아버지 계수나무의 당부를 받고 목도령은 아버지에게 대답했다.
「그러나 아버지, 제가 어떻게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것을 그대로 보고만 있어야 합니까?」
「너는 딴 생각 말고 내가 하라는 대로 해라. 이번 홍수에서 다시 살아남는 것은 하나도 없다. 나라고 별 수 있겠느냐? 나는 이미 오래 살았다. 이제 죽어도 한 될 것은 없다. 다만 네가 걱정이다. 내가 죽고 네가 살 수만 있다면 그 이상 다행한 일이 어디 있겠느냐? 그러니, 너는 딴 생각 말고 내가 말한 대로 해야 한다. 약속해라.」이렇게까지 말하는 데야 더 이상 고집을 피울 수도 없게 되었다.
「예, 아버지, 그렇게 하겠어요.」
「암, 그래야지. 지금 이 홍수는 세상을 다시 시작하려는 하느님의 뜻이다. 너만은 살아남아서 새 세상에 새로 태어날 사람의 조상이 되어야 한다. 알겠느냐?」
폭풍이 힘차게 한 바탕 휘몰아쳤다. 산더미 같은 물살이 밀려와 덮쳤다. 드디어 계수나무는 뿌리가 뽑혀 물 위에 둥둥 떠올랐다. 목도령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나무 위에 올라탔다. 나무는 넘실거리는 물바다 위를 며칠이고 며칠이고 정처 없이 떠서 헤매었다. 세상은 하늘과 물뿐이었다. 만물이 물 안에 잠긴 것이다. 물이 완전히 땅을 덮었다. 어느 날, 물 위에 수많은 개미들이 떠내려 오면서 아우성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