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페적인 사랑 정의 _ 성경 속 사랑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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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가페적인 사랑 정의 - 성경 속 사랑에 관하여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이다. 우리는 그분의 사랑과 긍휼 때문에 아직도 숨 쉬며 살아갈 수 있다. 때문에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 앞에 나오기 위해서 예배하는 것이다. 기독교의 핵심이 사랑이라는 것은 성경에 명시되어있다. 마태·마가·누가복음, 즉 공간복음에는 제일 되는 계명이 나온다. 어떤 율법사와 예수님의 대화에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라는 결과가 도출된다. 마태·마가와 누가복음은 이 내용이 누구의 입에서 나온 것인지에 대한 서술에서 차이점을 보인다. 전자는 예수님의 입을 통해서 후자는 율법사의 입을 통해서 우리에게 사랑의 계명을 전달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과 인간 모두가 사랑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라고 말 할 수 있다. 사랑은 하나님과 인간 그리고 이웃 간의 관계에 대한 문제이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면 여러 사람들이 주변과 잘 못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기주의로 인해 왜곡된 관계를 맺는 사람들, 심지어는 관계를 단절하는 사람들까지 보이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들에게 사랑이란 무엇인지 또한 사랑이 어떻게 표현되어야 하는지 조명하는 것이 가장 시급해 보인다.
성경에서 나타나는 사랑은 크게 에로스 적 사랑과 아가페 적 사랑으로 나뉜다. 에로스는 뜨거운 열정과 욕망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 낭만적 사랑이다.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으며 사랑을 위해선 무엇이든지 하려는 충동과 더불어 강렬한 성적 요소가 개입된다. 권석만 저, 『긍정 심리학』 (초판; 서울 : 학지사, 2012), p.366.
성경에서 에로스가 잘 나타나 있는 책은 창세기와 아가서이다. “그리하여 남자는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그의 여자에게 달라붙어 그들은 한 몸이 된다.”(2:24 RSV)라는 구절은 여자의 창조로 인한 에로스의 지배와 탄생을 말해주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에로스의 지배란 남자가 여자의 우위에 있다는 것도 종속되어 있다는 것도 아니다. 상호성과 동등성을 말하는 것이다. 생명(에로스)은 단일성과 완성과 조화와 기쁨을 뜻한다. 문화 명령은 인간과 만물의 조화와 하나님 나라의 성취를 뜻한다. 아담은 창조 후 기쁨 한 가운데에 놓여 있던 것이다. 동산을 섬기고 지키는 것은 조화와 기쁨 속에서 생명을 사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은 에로스가 펼쳐지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필리스 트리블 저, 유연희 역, 『하나님과 성의 수사학』 (초판 ; 경기 : 태초, 1996)
아가서의 1차적 의미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 간의 관계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남녀 간의 성애적 사랑을 칭송하는 것으로 보아야한다. 김지찬, “아가서의 문예적 독특성과 신학적 메시지.”, 『구약사의 지평에서 바라본 성령의 사역』
남녀 간의 성애적 사랑이 하나님과 그의 백성 간의 사랑을 보여주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편견일지도 모른다. 뜨거운 성애적 사랑, 에로스 적 사랑에서 우리는 비록 순간일지라도 진정한 사랑의 한 편린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Ibid.
“온 우주에 강렬한 입맞춤으로 피조물을 간질이시는 에로틱한 하나님을 생각한다. 하나님의 에로스는 빙겐의 힐데가르트가 말한 대로 ‘바닥을 알 수 없는 곳에서부터 높이 떠 있는 별들에게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흘러넘치고, 모두를 사랑하는 가없는 사랑’이자 ‘왕이 하는 입맞춤’이 아니던가. 그러한 임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아 있음을 생생히 느끼는데 어찌 달아오르지 않을 것이며, 어찌 취하지 않으리?... .”라는 심순현 목사님의 말이 깊이 다가온다. 아가서가 문자적으로 남녀의 성애적 사랑을 이야기할 때, 이 성애적 사랑이 궁극적으로 가리키는 것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간의 뜨거운 사랑, 아니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열정적이며 희생적인 사랑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Ib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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