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 고난의 행군을 중심으로
Ⅰ. 서론
1. 연구 목적
2. 연구 대상 및 방법
Ⅱ. 이론적 배경
1. 사회적 관계망과 개인관계
2. 선행연구 고찰
Ⅲ. 개인관계의 변화
1. 고난의 행군 이전의 개인관계 특성
2. 고난의 행군 이후의 개인관계 특성
Ⅳ. 개인관계 변화의 사회적 함의
1. 계층화 구분의 이중성
2. 이동거리의 확대
Ⅴ. 결론
Ⅰ. 서론
1. 연구 목적
사회 내에서 개인은 다양한 방식과 정도로 다른 이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이러한 개인들 간의 상호관계를 통해서 사회의 구조가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런 개인들 간의 관계는 개인이 속한 사회의 다양한 틀과 구조 속에서 영향을 받으며 새롭게 형성되고 변화하기도 한다. 즉, 개인과 개인이 맺어가는 개인관계는 사회와 떨어질 수 없으며 서로 상호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관계망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개인이 맺는 관계는 개인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관계로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렇듯 개인과 개인, 개인과 사회, 그리고 사회와 사회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기초이자 중요한 분석단위인 ‘개인관계’에 중점을 두어 북한주민의 사회관계와 그 변화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특별히 북한 사회에서 개인관계의 구성은 타 사회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짐작된다. 사적 관계를 통제하고자 했던 국가의 의도로 인해 수직적 사회구조가 형성되어 관계가 역동적으로 형성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식적으로 북한사회는 국가의 통제아래 이루어지는 공적 관계망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국가가 ‘위로부터’ 주민생활을 관리하고 통제하기 위해 만드는 관계망을 공적 관계망이라 한다. 전체 사회의 공익을 앞세우는 사회주의 사회에서는 보다 보편적이고 지배적인 사회적 관계망으로 자리잡고 있다. (장세훈, “북한 도시 주민의 사회적 관계망 변화:청진신의주혜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사회학』제39집 2호, 2005. 106-107 참조)
그런데 사회적 관계는 단시일 내에 해체되거나 소멸되지 않는 장기지속적인 사회현상이다. 그래서 북한사람들의 사회적 관계가 ‘공적 관계망’ 중심으로 움직였다 하더라도 이전의 관계와 단절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았다고 보인다. 즉 북한사회의 공적 관계망은 북한 사회 건설 이전의 공동체적 관계망을 포섭하면서 발전했다는 것이다. 장세훈, “북한 도시 주민의 사회적 관계망 변화:청진신의주혜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사회학』제39집 2호, 2005, 102쪽.
이러한 북한사회의 관계망은 1990년대 경제난으로 인해 국가의 통제가 약화되면서 또 다시 변화를 겪고 있다. 경제난으로 인한 새로운 관계망이 형성되면서 사회적 관계망이 경제적 위기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사회적 자원으로 널리 활용되면서, 최근 들어 그 내용이나 형태가 크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장세훈, 앞의 글, 101쪽.
본 연구는 이렇듯 고난의 행군을 전후해서 변화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사회적 관계망을 분석하고자 한다. 고난의 행군은 북한주민 스스로가 형성할 수 있는 관계망의 범위와 종류를 변화시키고 확장하는 계기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관계망을 이용할 수 있는 여지를 주었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는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일정 정도의 지속성을 특징으로 하는 관계망의 특성상, 새로운 관계망으로의 완전한 대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만 여러 가지 방식의 재구성이자 재접합이라고 가정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고난의 행군이라는 1990년대를 기점으로 하여 개인이 관계를 맺는 다양한 방식을 이전의 관계와 비교하여 살펴봄으로써 북한주민들의 사회적 관계망의 변화와 그 함의를 파악해보고자 한다.
2. 연구 대상 및 방법
본 연구는 탈북자 인터뷰를 통해 북한 사회의 관계망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면접방식에 있어서는 비구조화된 면접방법 비구조화된 면접은 면접과정에서 면접자의 개입을 최소화하여 피면접자로 하여금 그 자신의 자연스러운 언어와 어법으로 그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바를 자유롭게 이야기하게 하는 방식이다. (최봉대, “탈북자 면접조사 방법,” 『북한연구방법론』, 306쪽)
을 사용하여 피면접자 스스로 의미 있는 사람으로 규정되는 사람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그리고 사회연결망 분석의 방법론적 프로그램 중 자아중심의 연결망 분석을 사용하고자 한다. 자아중심의 연결망 분석은 각 개인 혹은 자아(ego)의 시점에서 연결망을 파악한다는 점에서 자아중심적이라고 지칭된다. 연결망 경계 규정의 기본이 되는 표본추출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기법들이 사용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들로는 ‘전체 연결망(total network), ‘자아중심적 연결망(ego-centered network), 눈덩이식 추출(snowball sampling)을 들 수 있다. (김안나, “가족과 사회연결망: 독일과 한국의 개인관계에 대한 비교연구,” 『한국사회학』제37집 4호, 2003.)
즉 한 개인에게 중요하게 인식되는 사람을 파악함으로써 그 사회의 연결망의 특성을 추적해보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자아중심적 연결망은 체계의 범위를 미리 한정하지 않고 조사 대상자의 주관적 평가에 의존하여 체계의 범위를 설정하기 때문에 형식적 범주를 넘어서는 실제적인 연결망을 측정할 수 있는 이철우박상민, “사회적 연결망의 연구동향과 공간적 함의,” 『사회과학』제 10집, 199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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