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독일의 경건주의
1. 개인적 경건에 대한 새로운 각성 후스토 L.곤잘레스,「기독교 사상사 Ⅲ」, 한국장로교출판사, p391
종교개혁 제 1세대와 제 2세대까지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는 생명력 있는 내적 신앙이 가능했다. 그러나 16세기 중반을 지나면서 이러한 관계는 변질되기 시작했다. 가장 큰 이유는 교리화이다. 이로 인해 신앙은 종교개혁 이전 중세 스콜라주의적 신앙으로 회귀하는 양상을 보이게 되었다. 이러한 때에 화석화된 신앙에 반대하여, 생명력 있는 내적 신앙을 회복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영국 퓨리턴 경건주의, 유럽대륙의 개혁교회 경건주의, 루터교 경건주의-독일 경건주의-가 그것이다. 이 운동들이 각자의 토양에서 취한 모습은 약간씩 달랐다고 볼 수 있지만, 이들은 기독교 신앙이란 스콜라 신학자들의 조직적인 탐구나 혹은 철학자들의 사색보다는 훨씬 더 생명력이 넘치는 어떤 것이라는 점을 느낌으로써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그러한 생명력을 찾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뜻을 같이하였다. 이러한 운동을 추구했던 자들은 기독교 신앙의 심오한 개인적 함축성을 재발견하고자 하였다. 기독교인의 실제적인 생활을 추구하는 새로운 운동은 여러 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었으며 많은 20세기의 개신교인들은 신학과 철학에서도 이들의 영향력을 강하게 받은 상속자가 되었다.
2. 독일 경건주의의 역사적 배경
1) 루터신학적 배경
경건주의자들은 자신들이 수행하는 영성들을 루터의 미완의 종교개혁을 완수하는 수행들로 평가하였는데 이들은 루터의 오직 은혜, 오직 말씀, 오직 믿음, 만인제사장주의, 십자가신학 등을 재발견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당시 정통주의의 경직화된 “죽은 신앙”을 다시 “살아있는 신앙”으로 부활시켰던 것이다. 신앙의인화와 그리스도 중심성의 살아있는 교육으로, 더 나아가 말씀에 근거하여 교육하고 개혁하는 실천적 영성을 추구하였던 것이다.
2) 신비주의적 신령주의
구원받은 자들은 칭의 속에 머물러 있지 않고 성화로의 상승을 이룬다. 하나님 형상에로의 복귀, 곧 하나님의 본성과 성품에 참여하는 영성인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faith working by love)을 경건주의자들은 실천해 나갔던 것이다. 이 경건주의의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이 곧 사회적 성결을 이루는 동인이 되었다. 고아원, 소년학교, 빈민구제소, 갱생원 등을 통해 지상에 하나님 나라가 실현될 수 있다고 보았다.
3. 주요 인물들
1) 필립야곱 스페너(Philipp Jakob Spener, 1635～1705)
스페너는 1635년 1월 13일, 라폴트슈타인의 알사티안 마을에서 태어났다. 1651년 슈트라스부르크 대학에 입학해 단하우어 교수를 만나 루터를 접하게 되었고, 구원은 장차 얻을 하나님의 은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받고 있는 은사임을 알게 된다. 또한 평신도에 대한 관심은 그의 경건적 실천에 막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슈트라스부르크 대학생활 후 그는 바젤, 제네바, 튀빙겐 등에서 경건의 실천을 향한 소양을 넓혔다. 이러한 견문은 그의 심성을 금욕적이면서도 낙관적으로, 초교파적으로 만들어 주었다. 청교도들의 금욕주의적인 영성, 단하우어로부터 습득한 루터교의 만인제사장주의, 제네바에서 만난 라비디의 경건적 체험에 대한 욕구, 아른트의 실천적이면서도 신비주의적인 경건, 성경 이것이 그의 영성적 삶을 이루는데 참된 도구들이 되어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