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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Ⅰ. 왜 콜버그인가?
여러 도덕과 도덕교육에 관해 논하는 철학자 혹은 학자들을 뒤로하고 궂이 콜버그의 신념과 이론을 알아보고자 하는 이유는 내가 느끼는 오늘날의 학교 도덕교육의 문제점과 그에 대해 미처 내리지 못한 해답을 콜버그가 근접하게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의해서 봐야 할 오늘날의 도덕교육의 문제점은 ‘도덕’이라는 과목마저 답이 있는 객관식 시험을 치르고, 성적을 매기는 풍토가 깊이 자리잡아 고질적으로 변해간다는 것이다. 이는 도덕 과목을 통해서 도덕적 사고를 기르고 이를 일상에서 행동으로 실천하려는 노력에 반하는 상황이다. 물론 도덕 수업에서 교화적으로 가르쳐야 할 도덕의 갈래들이 있다. 어른들에 대한 예절, 공공질서를 지키는 것 등의 도덕 내용은 교사의 가르침에 따라서 실천해야 할 내용이다. 하지만 흔히 일상에서 접하는 갈등상황은 어떠한가? 선택의 순간에 나타나야 할 도덕성은 수업 시간에 한 번 생각해 본 후 누군가의, 혹은 교육과정 상의 내용을 그 선택의 답으로 알고 있다고만 해서 실천되는 것이 아니다. 높은 “수준으로의 도덕성을 발달을 지향한다면 “이러이러 해야 한다”라는 행위적인 해답을 주거나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하는 학생의 가치를 명료화하는 데에 목적을 둔 도덕수업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다. 이에 대한 해답과 미래에 있을 ‘나의 도덕 수업’에 대한 개략적인 구상을 이번 과제에서 콜버그의 이론을 통해 이루어보고자 한다.
Ⅱ. 콜버그, 도덕성발달을 말하다
1. ‘도덕성은 어떻게 발달하는 가’에 관한 고찰
콜버그가 활동하던 당대엔 대다수가 바람직하다고 평가 하는 행동들이 도덕적인 행동으로 인정받던 관습이 지속됨으로써 도덕적 상대주의가 자리잡게 되면서 인간이 도덕성이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된다. 2차 대전에서 있었던 유태인 학살과 그 구명운동을 하며 인간을 경제적 , 사회적 도구로 전락시키는 것을 정당화하는 도덕적 상대주의의 오류를 비판하며 콜버그는 인간의 도덕성은 무엇이며 어떻게 발달하는 지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다.
콜버그는 특정한 상황이나 사람에 한정하는 도덕 결정과, 행위의 구체적인 내용과 관계 없이 언제나 신념을 지배하는 보편적인 도덕사고와 그 순준에 따라 구분되는 일반적인 단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개인 내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도덕사고가 있고, 이는 위계적이고 단계적으로 발달한다는 가정 하에 도덕사고의 일반적인 단계를 기술하는 유형론적 도식을 수년에 걸쳐 다듬어 왔다.
2. 3수준 6단계의 도덕성 발달단계를 고안
콜버그가 주장한 도덕성 발달 단계는 각 단계마다 선명하게 구분되는 질적차이를 지니고, 개인의 발달에서 연속성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단계의 개념은 다양한 문화적 조건 하에서도 계열의 보편성을 지니기 때문에 여러 문화권에서 적용되며 가치있게 평가받을 수 있다.
콜버그의 세 가지 수준의 6단계로 발달하는 도덕성의 양상을 살펴보자. 아래에서 살펴볼 인습적이란 개념은 개인이 속한 사회에서 권위있게 여겨지는 규칙, 기대, 관습을 준수하고 그에 동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인습이 사회가 지닌 규칙, 기대, 관습이기 때문에 준수하고 동조하는 것이다.
(1) 인습 이전 수준의 단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