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공동체와 배려(配廬)윤리
-화려한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향기를 보여주세요-
◈ 목 차 ◈
1. 여는 글 : 주제선정이유
2. 배려윤리의 이론적 배경
1) 배려의 의미
2) 길리건의 배려윤리
3) 나딩스의 배려윤리
3. 사례분석
1)개인적 사례
2)송나라 범문공이야기
4. 초등도덕교육에의 적용
1)배려학습모형의 구체적 지도방안
2)배려모형
3)학습지도안-6학년 3단원. 너그러운 마음
5. 닫는 글
1.여는 글
이번 과제를 준비하면서 주제 선정에는 그리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 공감과 배려윤리 두 가지 주제가 와 닿았는데 이내 배려를 선택했다. 수업시간에 교수님으로부터 배려에 대한 내용을 들었을 때부터 이미 내 마음속에 정해졌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배려는 나란 사람에게 부족한 것 중 하나였기 때문에 가슴속 깊이 와 닿았던 것이다. 특히 교수님께서 보여주신 배려에 관한 영상에 크게 동요되었다. 특히 인큐베이터 안에서 쌍둥이언니의 포옹으로 인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쌍둥이 동생의 영상은 가히 놀라웠다. 아직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미숙아가 제 동생을 배려해 준 것이다.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난.. 난 뭐지? 내가 누군가를 배려했던 적은? 내 작은 배려로 인해 상대방이 기쁨을 느꼈던 일이 뭐가 있었지? 그렇다면 내가 배려 받았던 적은?’ ‘헉.. 이럴 수가..’ 난 인정해야만 했다. 난 언제나 배려하기보다는 배려받기를 바래왔다는걸 말이다. 그렇다 솔직히 수업시간에 공감 혹은 배려의 윤리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난 머쓱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나는 평소 대부분의 경우 나를 먼저 생각하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면서 내 사사로운 이익을 챙기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만약 다른 사람으로 인해 내가 피해를 입게 되면 몹시 참을 수 없게 된다. 그렇다고해도 차마 겉으로 표현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긴 하지만 말이다. 결국은 스트레스지수만 쌓여가고 있다. 해가 지날수록 좀 더 유해지려고 노력하는데 결국은 이해타산적인 세속인이 되고야만다. 그럴수록 괴로운 건 결국 나 자신이라는 걸 너무도 잘 알면서 말이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사람은 절대 혼자서는 살아갈 수 는 없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가족이라는 작은 단위를 이루어 부모, 형제들과 함께 살아가며 조금씩 성장하면서부터는 많은 공동체에 소속되고, 그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며 살아가고 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사회를 이루어 가고 있는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제한된 시간들을 최대한 자유롭게 사용하며 행복을 누리는 삶을 살고 싶은 것은 나뿐만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사회 안의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위해 지켜야 할 것들을 지켜가고, 존중해야 할 것들은 존중해가는 배려 차원에서의 삶을 살아가야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는 심각한 위기에 놓여있다. 인간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도덕성이 무너지고, 반도덕적인 행동이 날로 심해져가고 있음을 연일 쏟아지는 각종 매체로부터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웬만한 비도덕적 기사는 별로 놀랍지도 않게 느껴질 정도이다. 오늘 내가 접한 기사만 하더라도 일가족을 다 살해한 후 자살한 가장, 어버이날 모친을 살해한 후 암매장한 패륜아, 여자 친구를 폭행해 눈을 실명시킨 남자친구 등 인간의 탈을 쓰고서는 도저히 행할 수 없는 행동을 저지른 사람들이 연일 신문의 사회면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나는 거의 매일 빼놓지 않고 신문기사를 확인하는데 첫 장부터 끝장까지 읽을 동안 좋은 기사내용이 1이라면 좋지 않은 기사는 10은 되는 것 같다. 어떤날은 훈훈한 기사는 눈 씻고 찾아볼 수도 없는 날이 많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까지 돼 버린 걸까? 해결 방안은 없는 것일까? 오래전부터 가정에서부터 학교 그리고 사회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많은 대책들을 가지고 올바른 인간 도덕성 증진을 위하여 노력해 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별 효용성이 없어 보인다. 학교 교육을 통해 다양하고 새로운 도덕 교육을 시도해 보지만 현재로서는 도덕적 추론능력만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모두에게 배려가 익숙해져 있지 않다. 이런 현상을 미루어볼 때, 우리나라의 교육방법 중 도덕 인성교육 실천 부분에 신중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의 배려할 줄 모르고, 잊혀져가고 있는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 인간관계 속에서 따뜻한 배려와 보살핌의 마음과 태도를 가지게 하여 자라나는 그들의 의식 속에 작은 배려부터 알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따라서 다음으로 배려의 의미에 대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고, 사회가 발전하면 할수록 가장 큰 덕목인 도덕성이 땅에 떨어져 가고 있는 이 시기에 도덕적인 인간이 되게 하기 위해 그 방안들을 찾아 볼 것이다.
2. 배려 윤리의 이론적 배경
1) 배려의 의미
배려(care)라는 단어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선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거나 보살펴 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노약자나 장애인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배려는 의료인이나 사회사업가, 교사 등의 전문적인 직업 활동을 의미하기도 한다. 메이어 옵(Milton Mayeroff)은 배려를 ‘다른 사람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전형적인 예로써 아버지의 자식, 교사의 학생, 의사의 환자, 남편의 아내에 대한 배려를 들고 있다. 그는 또한 배려하는 사람과 배려 받는 사람간의 상호 의존성을 강조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상적으로 사용되어지는 언어들 중에 배려는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사건에 있어 이기적인 행동을 했을 경우 우리는 자연적으로 남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말을 사용하며, 어떤 상황 가운데서 그것을 지나치지 않고 도와주었다면 우리는 “그 사람 배려심이 참 많네. ”라고 말한다. 배려는 배려하는 사람과 배려 받는 사람이 모두 주체가 되어 이루어진다. 따라서 진정한 배려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입장이나 처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것에 대한 걱정이나 염려 등의 도덕적 동기를 가지며 상대방을 보살피는데 적절한 지식과 이해력을 가지고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적인 의지가 있어야 한다.
2) 길리건의 배려윤리
길리건은 콜버그의 척도를 가지고 여성들의 도덕성을 평가할 때 도덕 추론의 단계에 도달하는 여성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데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도덕발달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확대하여 남성들과는 본질적으로 상이한 여성들의 관점을 새로이 포함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이론에 대해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