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적 인간학 과제 - 진화심리학으로 설명하는 인간 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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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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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진화심리학으로 설명하는 인간 본성
1. 서문
문화에 관한 논의는 오랫동안 금기의 영역이었다. 도덕이나 윤리, 종교와 마찬가지로 문화또한 절대적 가치를 지닌 고유한 것으로 당연시되었다. 다양한 문명이 생겨나는 것이 상식적인 사실인 것처럼 각각의 문명들이 자문화의 우월성을 확신하는 것 또한 일반적인 현상이다. 고대 그리스 인들은 ‘말을 더듬는 자’라는 뜻의 단어로 외국인을 나타내었고, 중국인들은 수천년 동안 주변 민족들을 오랑캐라 부르며 자신들의 문화로 그들을 교화시켜야 된다고 굳게 믿어왔다.
이들 문명은 다른 문명과 경쟁하여 살아남은 승리자였고 그 승리의 원인이 진실로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지리적 우월성 등) 자문화의 우월성은 그러한 승리를 직관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었고, 일종의 진리로 내면화 되었다. 그러나 상호절멸이 불가능한 거대한 문명권의 확산과 경쟁 과정 속에 이러한 확신은 도전받게 되었다. 문명권의 경계부에서 이질적인 문화의 공존은 현실적인 요청이었고, 금기는 점차 도전받게 되었다.
그러다 근대에 이르자 급작스런 변화가 이루어졌다. 흔히 근대는 개인이 발견된 시대라고들 하는데 이전까지 시대에서는 개인은 사회에 종속된 것이었고, 사회는 당연히 주어진 것으로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그러나 개인이라는 관념이 형성되자 그 총합으로서, 혹은 대립항으로서 사회는 새로이 해석되기 시작하였다. 사회학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이 사회학들이 자문화 중심주의를 타파하고자 생겨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제국주의하에서 사회학은 인종의 우열을 설파한 우생학처럼, 제국주의를 정당화하는 논거로 남용되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사회- 그리고 그 구성요소로 문화 -가 학문적 연구대상이 되었고, 연구의 체계가 성립되었다는 것이다. 면밀한 관찰에서 비롯한 풍부한 자료들과 논리적 정합에 근거한 사회학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지만 한계도 있었다. 인문학답게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것은 좋았으나 엄밀성과 확실성의 관점에서 불만족스러운 것이 많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자연과학의 방법론과 사실과 결합한 사회과학이 각광받게 되었다.
그러다 19세기 중반, 진화론이 등장하자 사회과학은 정말로 ‘바빠지게’ 되었다. 다윈의 진화론은 그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던 여러 분야에 엄청나게 영향을 끼쳤고 그만큼 오남용 되었는데, (다윈의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다윈의 사고는 지금의 평가에서도 공정한 것에 속한다.) 우생학자나 사회 진화론자들이 그에 속할 것이다. 하여튼 다윈의 진화론은 창조론을 부정하고, 인간 기원에 관해 여러 의문을 제기하여 아직까지도 논란의 핵이지만, 적어도 사회과학에 있어서는 엄청난 혜택과 발전을 가져왔다. 인간과 인간의 문화를 동물과 비교하면서 근원적으로 -혹자는 환원적으로라 하겠지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문화 인류학의 연구를 통한 해석들은 이제 쉽게 부정하지는 못하는 일반적인 통념이 되었다. 생물학과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는 이 연구들은 (- 원숭이들도 도구를 제작할 줄 알지만, 사람은 거기에다 이족보행 때문에 손이 비게 되어 도구를 항상 들고 다닐 수 있게 되었고 그 덕분에 더 유용하면서 다양한 용도로 도구를 제작하게 되었다. 이족보행을 하게 되어 여성의 골반부가 좁아져, 미성숙한 상태로 아이를 출산할 수 밖에 없게 되었고, 따라서 보육이 필요해졌고 가정이 형성되게 되었다. -) 가끔 적나라한 설명 때문에 눈이 찌푸러지는 것도 있지만 대다수가 충분히 동의하게 되는 설명이다. 즉 대중으로부터 일정한 가치 중립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물론 종교인들은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문화인류학자들은 19세기와 20세기동안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여러 문화들을 직접체험하고 연구하면서 서구사회가 우월하다는 개념과 문명과 야만의 개념에 관해서 근본적으로 의문을 제시하고 문화 상대주의를 주창하였다. (진화론의 도움을 빌었지만 19세기 진화 사회학자들의 우승열패적인 해석과는 정반대이다. 이것이야 말로 인문학적 관념이 어떤 방식으로 무의식적으로 개입하는지 보여주는 예에 해당할 것이며, 동시에 과학의 중립성 또한 이념의 영역에 속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터이다.)
슬픈 열대의 저자인 레비-스트로스처럼 완전한 상대주의자는 드물터이나 이제 문화적 상대주의는 현대의 다원주의적 사회 현실속에서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되었고 우월하고 절대적인 문화에 대한 확신이야말로 미덥지 못한 것이 되었다.
이처럼 문화를 논의하는 것이 이제 더 이상 금기가 아니다. 그러나 진화론과, 유전자의 발견을 통한 최근의 과학적 연구들은 그 이상의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도덕과 윤리, 종교, 그리고 인간 본성의 영역에서 진화 심리학과 경제학, 뇌신경 과학등의 학문들이 새로운 의견을 개진하고 있으며, 개중에는 분별없는 것도 있지만 새로운 발견들이 뒤잇고 있으며 그것에 뒷받침된 여러 해석들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초기에는 인문학적 배경지식에 이해가 부족하여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이를 통해 현재의 연구들은 많이 세련되어지고 점차 합리적이라고 검증받는 것들이 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연구영역은 앞으로도 많은 개척이 기대되기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몰리고 있다. 최근의 출간되는 과학도서도 이에 관한 것들이 많으며, 곧 대중적으로도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이라 보인다.
더 상세한 의견은 마지막에 쓰기로 하고 이제 다윈의 연구를 통해 진화과정에서 자연선택된 인간의 성향이 어떻게 문화를 형성하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이제부터의 본문에 중요하게 참고한 도서는 로버트 라이트의 ‘도덕적 생물’으로 진화심리학의 대표적 입문서라고 한다. 진화심리학은 윌슨의 사회생물학과 구분되는데, 인터넷의 전중환씨의 블로그의 설명에 따르면 아래와 같다. (이하 작은폰트 무단전제 요약-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