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유산으로서 어린이놀이의 보존과 전승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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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무형문화유산으로서 어린이놀이의 보존과 전승 방향
(『무형문화유산으로서 어린이 놀이의 보존과 전승 방향』, 장장식, 2008)
이 논문은 어린이놀이를 무형문화유산의 하나라고 인식하여 무형문화재의 관점에서 어린이놀이를 검토하고 이것을 보존하고 전승할 방향을 찾기 위해 어린이놀이가 처한 환경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어린이놀이는 골목문화가 소멸하고 점차 사이버 공간이 확대되면서 위축되어가고 있다. 가끔 지역별 민속놀이 경연대회나 학교에서 마련하는 민속놀이의 장은 이러한 어린이놀이를 전승할 몇 안 되는 고무적 사례이다. 무엇보다 교육적인 관심으로 어린이놀이를 전승하고 지금보다 실천적인 전승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어린이놀이가 다른 나라의 어린이놀이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놀이용어의 용어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순화해야하는지, 어린이놀이를 교과과정에 대폭 도입하는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린이놀이의 장인 골목문화를 살리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 실천적이고 구체적인 방안들을 생각해보게끔 하였다.
어린이놀이는 성인놀이와 상응하는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 일맥상통하여 성인놀이가 가지고 있는 제약적인 환경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는데, 대략 정부의 지원, 소멸성 같은 것이 있다. 어린이놀이는 무엇보다 사그라든 골목문화가 대표적인 제약이 된다. 수많은 어린이놀이가 소멸해가고 있지만, 그럼에도 더러는 살아있고 더러는 변화와 지속을 계속하고 있다. 나는 이것이 어린이놀이가 지니는 가치가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지속, 변화되고 있다는 것은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오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한낱 어린이들의 유년시절을 채워보내는 놀이거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무형문화재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보다 체계적인 지원과 보존 방향제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체계적인 보존방향이 제시되고 있지 않아 어린이놀이는 약화내지 소멸되고 있는 실정이다. 외래문화의 영향, 교육현실의 문제점, 도시화와 산업화에 따른 문제, 매스컴과 TV의 영향, 관람형 놀이문화의 영향, 핵가족 문제, 계승의 단절, 지역사회의 교류 부재, 동네놀이의 부재, 장난감문화와 전시문화의 영향 등 다양한 원인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놀이는 성인놀이에 상응하는 문화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글쓴이는 민속학적 접근을 위해 어린이놀이를 무형문화재의 범주에 수렴시키고, 전수조사와 함께 우리나라의 어린이놀이가 다른 나라의 어린이놀이와 어떤 관계인가를 밝히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구전동화도 다른 나라의 비슷한 스토리를 가진 동화와 비교하여 보다 세밀한 작품 분석을 한 경우를 보았다. 마찬가지고 어린이놀이 또한 외국의 어린이놀이와 비교, 분석하여 보면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특질이 도드라지거나 유사한 스토리나 놀이규칙을 통해 범국가적인 민속적 특징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린이놀이가 무형문화재와 민속학 연구에 큰 사료가 될 가능성을 무궁무진하게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어린 시절을 전라남도 함평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보냈다. 시골이다보니 운동장이나 뒷산, 마을정자, 놀이터에서 동네 친구들과 뛰어놀며 해가 지기 전까지 뛰어놀곤 했다. 친구들이 모이면 당연히 어떤 놀이를 하기 마련이었는데, 땅따먹기나 말뚝박기, 그림자 밟기, 술래잡기, 수건돌리기, 경찰과 도둑같은 골목놀이를 하곤 했다. 별다른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았고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우리만의 규칙을 만들고 또 우리의 형편에 맞춰 조금씩 룰을 수정하면서 놀이를 해왔다. 그리고 어른이 된 후, 우리 동네뿐만 아닌 다른 곳에서도, 심지어 다른 도에 사는 사람들도 우리와 유사하거나 같은 놀이를 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가 아무에게도 배우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서로를 따라 놀이에 응했던 것처럼 그들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어린이놀이는 생명력이 짙은 특별한 기능을 지닌 민속문화인 것 같다. 시나브로 스며들어 어린이들을 하나로 만드는 묘한 단결력을 가지고 있으며, 때로 공동체의 삶의 방식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고, 때로는 도구를 사용하여 놀기도, 맨손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기도 하며 방법을 구체화하였다.
확실히 요즘은 판의 문화에서 방의 문화로 바뀌는 추세이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놀잇감이 증가함에 따라 아무것도 없이도 놀이방법을 만들던 옛 놀이들이 자취를 감추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또 외국에서 들어온 다양한 놀이문화가 전래놀이가 지닌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도 있다. 또 수건돌리기나 숨바꼭질처럼 놀이노래가 포함된 경우 불러지지 않는 노래는 점차 잊혀지고 노래가 없어짐과 같이 놀이도 사라질 것이므로 다른 놀이보다 빨리 소멸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어린이놀이를 둘러싼 환경이 부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놀이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학교단위와 교육청 및 지자체 단위로 행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어린이놀이는 가치롭다. 학교단위나 지역별 민속놀이 경연대회에서 우리는 어린이놀이를 접할 수 있곤 하는데, 교육적인 접근은 체계적이고 문서로 남겨지기 때문에 전승에 큰 도움을 준다. 아울러 어린이 놀이를 보존하기위한 방법으로 글쓴이는 민속학적 관심, 산업적 관심, 교육학적 관심으로 나누어 보았는데, 어린이놀이를 보존하고 전승시키기 위해서 민속학적 층위의 접근과 실천적 층위의 접근이 모두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한다.
민속학적 접근을 위해서는 어린이놀이를 무형문화재의 범주에 수렴시키고 전수조사와 함께 우리나라 어린이놀이가 다른 나라의 어린이 놀이와 어떤 관계인가를 밝히는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실천적 접근을 위해 어린이놀이에 삼투된 왜색용어 및 외래어를 제거하고 놀이용어를 순화하는 작업에서부터 어린이놀이를 교과과정에 대폭 도입하여 교육적 활용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