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서 론
「공무도하가」는 우리 민족의 문화사가 동트던 때의 원초적 사고양식과 세계관을 담은 서정작품으로 그 부대설화(附帶說話)와 함께 일찍부터 학계의 관심이 되어 왔었다. 또한,「공무도하가」는 상고시대 시가문학의 양상을 가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품 중의 하나이며, 아울러 최초의 서정시가의 형성을 상정해주기 때문에 우리 시가사(詩歌史)에서 전위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1922년 안자산이「조선문학사」에서 언급한 이후로 1996년 안문길의 「소설 공무도하가」가 나오기까지 공무도하가에 대한 다각도의 연구와 접근은 이를 입증하는 소산이다. 그러나 여러 문헌의 기록에도 불구하고, 원전에서부터 시작해서 작품의 명칭작자제작시기 문제, 후세사람의 위작여부, 작품의 국적문제, 부대설화의 해석, 작품의 문학사적 위치 등에 이르기까지 그 논의가 그치지 않고 있다.
아래에서는 우선 「공무도하가」에 관한 배경설화와 원전, 제명, 작자에 대하여 알아본 후, 국적 및 형성시기에 대해서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배경설화의 해석을 통한 공무도하가의 성격을 고찰해보도록 하겠다.
본 론
1. 공무도하가의 출전 및 배경설화
「공무도하가」는 채옹(蔡邕)의 『금조(琴操)』, 최표(崔豹)의 『고금주(古今注)』등의 중국 역대문헌들에 설화와 함께 채록되어 있고, 그것을 조선시대 문인들이 『오산설립(五山設立)』,『해동역사(海東歷史)』,『대동시선(大東詩選)』,『청구시초(靑丘詩抄)』,『열하일기』등에 옮겨서 전하여진다.
[공무도하가의 출전]
公無渡河 公竟渡河 墮河而死 當奈公何 (곽무천의 악부시집)
公無渡河 公竟渡河 墮河而死 當奈公何 (고시기 해동역사 권47 예문지 본국지1 기자조선조)
公無渡河 公竟渡河 墮河而死 將奈公何 (대동시선 권1 고조선조)
公無渡河 公竟渡河 公河而死 當奈公何 (청구시초 위지조선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