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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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감상문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공각기동대를 보고.
26년전 개봉한 영화인 ‘공각기동대’ 영화 ‘매트릭스’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하는 영화이다. 오래 전에 제작된 작품이지만, 고도로 기계화 되어가고 있는 지금에 와서도 볼만한 작품이다. 공각기동대는 보는 이들에게 철학적 화두를 던진다. ‘인간은 무엇인가’ 또 ‘고도로 정보화 된 사회에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는 어디인가?’라는 것이다.
공각기동대의 세계에서는 이미 인간과 거의 흡사한 로봇을 만들어 내고 있고,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한 ‘전뇌’ 라는 것이 보급화 되어있다. 또한 신체의 일부를 로봇으로 개조 할 수도 있다. 이미 인간과 로봇의 육체적 차이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그러한 세계 속에서 신체 전체가 기계이고, 오직 뇌만이 인간인 ‘쿠사나기 모코토’ 소령이 ‘인간의 뇌를 갖고 있다고 해서, 그 이외의 모든 것이 기계이고, 또 그 뇌조차 컴퓨터와 연결된 ‘전뇌’인데 자신을 ‘로봇’이 아닌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라는 고민에 빠지는 것은 결코 부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70%의 물과 단백질, 지방 등으로 이루어 졌다고 해서 ‘인간‘이라고 할 수 없음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인간’ 이라는 증거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
작중에서 ‘인형사’라는 프로그램이 등장한다. 외무성의 외교적 이익을 위해 만들어 졌던 프로그램인 ‘인형사’는 자신이 생명체임을 주장한다.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감정 또한 갖고 있으며, 말하고 행동 할 수 있는 ‘인형사’를 우리는 과연 생명체가 아니라고 주장 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인형사’는 생명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이다. 사전적 의미로 보면 ‘인형사’는 물론 생명체다. 그렇다면 또 한 단계 올라가서 ‘인형사’는 과연 우리와 같은 ‘인간’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인형사’를 ‘인간’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적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인간인가? 공각기동대에서 작품 전체에 걸쳐 보는 이에게 던지는 가장 핵심적인 화두가 바로 이것이다.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 복제 문제가 나타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도 한번쯤 생각 해 볼 만한 문제이다.
작중에서 쿠사나기 소령이 바다에 들어갔다 나오는 장면에서 ‘지금은 우리가 거울로 영상을 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마는,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여 볼 것입니다. 지금은 내가 부분밖에 알지 못하지마는, 그 때에는 하느님께서 나를 아신 것과 같이, 내가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라는 성경의 한 구절이 등장한다. 거울이라는 매개체와 바다에서 수면에 비친 쿠사니기와 진짜 쿠사나기가 서로 가까워지다가 이내 하나가 되는 모습은, 과연 자신이 인간인가, 인간이 아닌가. 라는 고민에 빠져있는 불완전한 쿠사나기의 자아 정체성을 보여준다. 자아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쿠사나기의 모습은 사회가 정보화되고 기계화되어 가면서 점차 자신의 개성을 잃고 획일화되어 가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에게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작중에서 ‘인형사’에게 전뇌 해킹을 당해 전혀 새로운 기억을 주입받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외무성을 해킹하고 다니는 청소부가 등장한다. ‘인형사’에게 주입받은 유사 체험, 즉 환상을 현실로 인식한 것이다. 점차 정보화 되어가고 있는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이것은 결코 먼 세계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과학이 발전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그렇게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들은 영화에서나 보던 기억 조작이라는 기술과 대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기억 조작이라는 기술은 매우 편리할 것이다. 끔찍했던 기억, 또는 의료적 목적을 통해 타인의 기억을 조작하고 없애는 일은 필요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면 과연 내 기억이 진짜인지 판단할 근거가 어디에 있겠는가? 만약 그러한 기술이 생겨난다면, 그것이야 말로 인간의 자아 정체성을 뒤흔들고 영혼의 존재를 부정하는 일이 될 것이다.
공각기동대가 보는 이에게 던지는 철학적 화두들은 26년이나 된 영화를 지금까지도 수많은 이들이 다시 보고, 또 그에 대해 사색하게 만든다. 영화의 처음에 정보화가 계속되면 국가나 민족이 사라질 것이라는 말과, 끝에 ‘인형사’와 쿠사나기가 융합하는 장면에서 말하는 한층 더 높은 정보의식체로의 변화라는 말은 정보화가 계속 된다면, 인류는 껍데기를 버리고 하나의 정보의식체로 변화할 것임을 시사한다. 영화의 소제목인 ‘ghost in the shell’은 영혼이 껍질을 벗고 진화할 것임을 암시하는데, 그것이 과연 ‘진화’라 부를 만 한 것인지는 한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