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드의 영역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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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나드의 영역
처음 책을 접했을 때 모나드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다가왔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제목이 낯설다는 느낌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리고 몽환적인 표지를 보며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표지의 삼분의 이를 차지하는 커다랗고 영롱한 달은 마치 칼로 베어낸 듯 깔끔하게 반으로 잘려있었다. 예사롭지 않은 표지와 제목은 얼른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주었다.
쓰쓰이 야스타가의 모나드의 영역은 눈길을 확 끄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한적한 강변 부지에서 여자의 팔 하나가 발견됐다. 예리한 조각도로 그은 듯 정교하게 잘린 한쪽 팔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얼마 후 공원에서 같은 여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리 하나가 발견됐다. 버려진 팔과 다리의 주인은 누구인가? 과연 누가 무슨 이유로 여자를 살해해 팔과 다리를 훼손했을까? 나는 범인이 누구인가를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곧이어 등장한 동물 모양 빵을 파는 베이커리에서 솜씨 좋은 알바생이 사람 팔 모양의 빵을 굽기 시작했다. 어찌나 실물과 닮았는지 처음 본 사람들은 죄다 비명을 지르며 두려워할 정도였다. 소문이 퍼져 팔 모양의 빵을 사려는 사람들로 베이커리는 장사진을 이루었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 빵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의 성공을 시기한 몇몇은 제빵사의 존재를 의심해 강변에서 발견된 실종자의 팔과 연관이 있다고 신고를 했다. 과연 팔 모양의 빵을 만든 청년은 살인사건과 관련됐을까? 사람들은 초점 없이 방향을 잃고 흔들리는 청년의 눈동자를 의심했다.
그러나 청년이 사라진 뒤 이야기가 급박히 바뀐다. 공원에서 미래를 말하는 교수가 등장하고, 그의 입을 통해 우리는 ‘모나드’를 만난다. ‘모나드의 영역’에서는 공간을 넘나드는 빙의를 말한다. 난해한 이야기 같지만, 사실 모나드는 인류 이전부터 존재한 영적인 공간이다. 모나드는 그 무한한 공간에서 이름을 갖지 않고 여러 개의 몸을 오가며 존재한다. 그들의 눈엔 모든 것이 아름답다. 지구의 대재앙과 전쟁, 같은 종족간의 학살마저 아름답게 바라본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책이 담고 있는 철학적인 내용과 깊이감은 가볍게 읽어갈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단 한번 읽고서는 내용이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다.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달 해주고 싶은 말을 한 번에 파악하기 조금 어려웠고 등장인물들과 상황의 연결고리가 내 생각과는 딱 들어맞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곁에 두고 천천히 여러 번 곱씹듯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책을 곱씹으며 읽을수록 새로운 생각과 미처 발견 하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 할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생겼다. 모나드의 영역이야말로 읽을수록 더욱 새로워지는 그런 책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인간에게 신은 무엇일지 그리고 신에게 인간의 세상은 무엇일지 고민해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답이 보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