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교에 의한 중화경제권 형성 배경과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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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중국이 10여 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세계 제3위의 경제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근본적 요인은 해외 중국계 화교의 지원에 힘입은 바 크 다는 데는 이의가 없다. 1995년 말 현재 중국 내 외국 투자기업은 약 2만 8천 개에 누적 투자금 규모가 약 2,20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그중 75%가 해외 중국계의 투자로 집계되고 있다. 싱가포르 말레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화교재벌들이 앞을 다투어 중국에 진출하고 있고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결국 중국의 발전은 중국계 화교의 성장과 함께 할 것이며 중국과 화교의 전략 여하에 따라 중국과 화교의 운명도 달라질 수도 있다.
중국에 진출하는 화교기업과 비화교기업과는 기업 전략적인 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화교기업은 모국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호의적이고 기술이전에 적극적이다. 첨단기술도 서슴없이 고향과 모국의 발전을 위하여 이전해 주며 특히 중국 노동자와 민족적 문화적으로 같이 호흡함으로써 노사갈등이 없다. 비 화교 외국기업이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려는 태도와 기술이전에 인색한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여기에 화교기업은 모 기업이 해외에 폭넓은 유통망을 가지고 있어 생산된 제품을 대부분 해외시장에 가지고 나감으로써 현지인의 고용과 중국 상품의 판매망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반면에 비 화교 기업은 생산량의 상당량을 현지시장에 판매하려 함으로써 기존 유통조직 및 중국기업과 경쟁적인 입장에 있다. 때문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 화교기업의 진출을 크게 환영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제품을 수입 또는 거래하는 상사의 61.3%가 중국계 화교기업으로 나타나고 있다. 화교기업이 중국 제품의 대부분을 수입하여 세계시장에 내놓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중국은 해외 화교들의 지원이 필요하며 이들과의 협력관계를 긴밀히 해나갈 수밖에 없다. 중국 남부와 홍콩, 대만, 마카오 등지를 중심으로 중국계간의 협력은 이미 조직화되고 있다. 특히 동남아 화교의 역할은 대단하다.
2. 동남아 화교의 성공비결
첫째, 해외에 정착한 화교에게서 보이는 공통적인 사항의 하나는 비굴할 만큼 굽실거린다는 것이다. 현지민의 비위에 거슬리지 않고 외지에 정착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남의 비위를 맞추는데 선천적인 재질을 타고났다고 할 정도이다. 학자에 따라서는 해외에 이주한 중국인의 본래 신분이 천한 계층일 것이라고 까지 한다. 중국 대륙에서 만난 보통사람과 외교무대 상에서 중국인들이 보이는 딱딱한 태도와는 너무 다르다. 이러한 태도가 중국인들이 현지인과 큰 마찰 없이 잘 적응해 나가면서 장사나 서비스업에서 큰 성공을 거두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둘째, 어느 나라를 가나 그 나라 사람보다는 덜 깨끗하다는 얘기이다. 간단히 말하여 좀 더럽게 하고 산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습관은 현지인과 거리를 두지 않고 친숙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돈을 벌어도 돈이 있는 표가 나지 않는다. 때문에 중국인들은 일반 서민 대중들을 상대로 한 폭넓은 사업을 할 수 있게 하였다.
셋째, 조상을 깍듯이 섬기고 모신다는 것이다. 중국인의 어느 집을 가보아도 조상신을 모시는 제단과 위패가 있으며 생명보다 중하게 여긴다. 중국인의 조상신과 위패는 가부장적 권위와 유교적 전통을 바탕으로 가문과 혈통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응집력의 징표이다. 끊임없이 지속된 전쟁의 영향도 있겠지만 가문을 지키고 가족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화교들의 의식은 특별나다. 가족을 위해서 매우 희생적이다. 그들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하여 일하며 다소 불합리하게 보일 정도로 열심히 저축을 한다. 사업의 중심 또한 가족이다. 무능한 친지나 가족의 판단이 유능한 타인의 판단보다 더 믿을 만 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중국계의 생활 및 기업양태가 가족 중심주의적 기업형태로 나타난다. 중국인은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 간에만 단합을 하고 사업을 한다. 중국계 기업들의 기획관리 기능은 외부에 극히 폐쇄적이다. 특히 구매 판매 재무 등 돈과 관련된 기능은 거의 가족이 직접 관장한다. 그 외에도 중요한 부서를 모두 가족들이 담당하기 때문에 기업비밀이 밖으로 세어나가는 일은 없다. 기업의 분위기도 가족적 분위기로 운영된다. 가부장적 사고방식은 기업경영에 있어 중앙집권적 형태를 띠고 라인조직이 선호되며 직원의 역할은 무시된다. 따라서 기업은 소규모의 특정상품이나 시장에 집중하는 중소기업의 형태를 가진다. 특히 도소매업 등의 유통부문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중국계는 가족과 가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하여 가까운 동향인들과 강력한 연대를 가지는 일종의 집단안보 의식을 갖는다. 동시에 가족과 가까운 친척 외에는 어느 누구도 믿지 않으려는 의심이 많은 이율배반적인 면이 있다.
넷째,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한다. 오늘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사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현재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미래를 위한 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인에게 대외적 체면과 권위는 거추장스러운 것이다. 중국인을 두고 하는 얘기이지만 하루아침에 주인이 종업원이 되고 종업원이 주인이 되는데 어색함이 없다. 유교적 전통사회에서 살아 왔으면서도 이러한 현실을 쉽게 받아 드린다. 기업 경영에서도 조직이나 개인 평가 시 업무의 과정보다 결과에 따른 실적을 대단히 중시 한다.
다섯째, 현금을 중시 한다. 역사적 경험을 통하여 위험을 모면하는 수단으로 현금을 중시한다. 돈을 가지고 오는 손님이 왕이다. 한번 오기 시작한 손님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 돈이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고 굳게 믿는다. 중국계들은 비상시를 대비하여 자산을 용도에 따라 여러 국가에 분산 소유한다. 현재의 발판을 확보하기 위하여 거주국에 투자하며 장래 높은 이익을 위해 중국에 진출한다고 생각한다. 비상사태를 대비하여 동일업종에 여러 기업이 참여하고 절세(節稅)를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것이 중국계가 서로 긴밀히 협조하여 새로운 해외투자를 서두르게 하고 해외이주를 쉽게 생각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주문자 상표OEM 방식이 주류를 이룬다. OEM 방식은 재고부담이나 판매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단계에만 참여하여 이익을 챙기기 때문에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생산에 따른 리스크가 없다. 기업경영에 있어 어느 정도의 재고는 보유하고 있는 것이 좋다는 이론은 적용되지 않는다. 판매방식이 OEM 위주로 되어있어 적정재고라는 개념이 필요 없다. 또 거래비용의 최소화를 위하여 중국계 상호간의 네트워크 활용을 중시한다. 중국계 기업에는 불황이 없다.
출처 - [블로그] http://blog.naver.com/cjseong123/60068326454
http://blog.daum.net/woo-young/13000772
[신문기사]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4392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