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2) 구매자의 교섭력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의 거래는 소비자가 제조사로부터 휴대폰을 직접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먼저 통신사가 제조사로부터 휴대폰을 구매하고 이것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식이다. 즉 스마트폰 제조사의 궁극적인 고객은 일반 소비자이지만, 1차적인 고객은 통신사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통신 시장은 SKT, KT, LGU+ 3개 회사의 과점 시장이다. 스마트폰의 1차적인 구매자인 통신사의 수가 매우 적고, 조직화 될 가능성이 높아 구매자의 교섭력이 높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최종적인 구매자는 일반 소비자이며 통신사의 구매 의사는 일반 소비자의 제품 선호도와 반응에 따라 파생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다수의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폰 산업의 구매자 교섭력은 낮은 편이다. 또한 SK텔레콤이 2009년 11월 w폰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우며 후방 통합을 시도하였으나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2년 만에 철회하는 등, 이미 소수의 제조사가 과점 형태를 띠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1차적 구매자인 통신사가 추가로 후방 통합을 시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즉 스마트폰 시장의 구매자 교섭력 역시 비교적 낮을 것이라 판단한다.
(3) 잠재적 진입자의 위험
우리의 스마트폰 산업 구조 분석의 틀은 세계 시장이 아닌 국내 시장에 한정한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2014년 7월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삼성(59%), LG(29%), 팬택(7%), 애플(5%) 4개 사가 시장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 세계 1위 휴대폰 기업인 노키아, 대만의 스마트폰 회사 HTC, 일본의 SONY 등이 꾸준히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입을 시도하였으나 국내 소비자의 높은 소비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단기간에 철수하였다. 이렇게 잠재적 진입자의 위협은 제거된 듯하였다. 그러나 최근 국내 스마트폰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중국의 샤오미와 화웨이, 인도의 마이크로맥스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품질도 양호한 스마트폰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과거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던 기업들의 재진출도 활성화 되고 있는 추세이다. 샤오미는 2014년도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6%를 기록하며 3위로 부상하였고, 중국 내에서는 16.2%로 삼성전자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였다. 샤오미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해외직접구매가 활성화 되면서 국내 시장 진출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또한 화웨이는 2014년도 9월 자사의 스마트폰 X3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하였으며, 소니 역시 올해 자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2, Z3를 연달아 발표하고 압구정에 자체 스토어를 여는 등 국내 스마트폰 시장 재진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처럼 국내 스마트폰 산업의 높은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해외 업체들의 잠재적 진입 위협은 매우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4) 대체재의 위협
스마트폰의 대체재의 위협은 비교적 낮다. 이동 통신의 수단으로써만 활용되던 과거와는 달리, 스마트폰은 모든 기능을 다 갖춘 하나의 작은 컴퓨터로 발전하였다. 따라서 당장 스마트폰의 대체재로서 기능하는 것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러나 최근 갤럭시 기어, 아이워치 같은 스마트워치, 구글 글라스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대체재보다 스마트폰의 활용을 돕는 보완재로서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기술의 진보에 따라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스마트폰이 결합되어 새로운 제품의 시대가 도래 할 수 있겠으나, 단기적으로 대체재로서 직접적인 위협이 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5) 시장 내 경쟁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14년 9월 기준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40,056,935명으로 전체인구의 약 80%에 해당한다. 그러나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이 2014년 3천 360만대, 2015년 3천 380만대로 판매량 정점을 찍고 그 뒤로는 약 4년간 0%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즉 시장의 전체적인 파이는 크지만, 성장률은 떨어지는 셈이다. 게다가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활력을 저하시키는 단말기 유통법이 통과되면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률은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또한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경쟁자들 간에 차별성이 떨어지고, 2014년 5월 팬택이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 베가아이언2를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는 최초로 70만 원대의 출고가를 책정함으로써 가격 경쟁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산업 구조를 분석해보면 공급자 교섭력과 구매자 교섭력, 대체재의 위협은 비교적 낮고, 잠재적 진입자의 위협과 시장 내 경쟁 정도는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제조사가 어떤 전략을 취하는지, 시장에서의 강점과 약점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매력도가 달라 질 수 있다.
2. 거시환경분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