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산업 구조 관광 산업
분야
hwp이후에 제주개발의 제도적 장치로 도입된 것이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다. 여기서도 민자·외자의존율이 만만치 않았을 것 같다. 장성수 또한 직관론적 성찰을 통해 2001년까지 여러 여건변화에도 불구하고 제주관광이 ‘시련은 없어도 실패는 없었다.’고 판단하면서도, 계획대비 투자유치가 저조해 성장잠재력이 다소 둔화된 것을 극복과제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성수는 환경·문화를 내세운 주민저항을 민선자치 이후 관광도약의 걸림돌로 파악하는 듯하다. 아쉬운 것은 주민저항의 근원을 심도 있게 살피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저항하는 주민 혹은 시민단체의 논리에서도 제주관광도약을 위한 ‘보약’이 있을법한데 간과하고 있지 않나 하는 것이다.
이상철의 「제주도 관광호텔 종사자의 노동실태와 의식구조」 연구는 연구자 스스로 밝히고 있지만, 제주지역 산업구조상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3차 산업, 특히 관광호텔업 노동자의 노동 상황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라는데 우선 의미가 있다. 또 매우 다양한 설문항목을 통해 다각적인 데이터를 제공하고 분석한 것은 이후 같은 분야 연구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연구를 통해 외적 화려함과 친절함 뒤에 존재하는 노동자들의 고단함과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1996년 기준 월100만원 미만 임금이 68.8%인데, 주관적 계층 조사에서 85.7%가 중산층이라는 조사결과는 이외다.
조사(1996년)와 발표(2001) 시점의 간극이 비교적 길다. 이러한 것이 설문조사에 기초한 연구방법의 특성인지 의문을 가져본다.
제주관광이 내국인 관광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바가지요금 등 부정적 인식, 급증하는 해외여행, 금강산여행 등에 빼앗겨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는 수년전부터 지속되어왔다. 사람과 상품, 자본이 이동이 자유로운 국제관광지를 만들겠다는 계획과 특별법이 제정되었지만 외국 관광객 유치는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아있다.
어찌 보면 이는 제주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한국 관광산업의 국제경쟁력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국가브랜드 순위가 32위로 일본 9위, 중국 23위, 인도 31위 등에 미치지 못하거나(Anholt Nation Brand Index, 2007년 2분기보고서), 관광목적지 선호도에서도 아시아 국가 중 태국, 일본, 중국, 홍콩, 몰디브, 싱가포르,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이어 9위(2007년도 Asia Travel Intention Survey, VISA 카드·PATA 공동발표)에 머물고 있다. 또한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국가 관광경쟁력 지수도 OECD국가 중 가장 낮은 42위(2007년)로 나타나고 있다. 류광훈, 「관광산업의 선진화를 위한 과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관광정책』31호(2008,봄), 12~13
쪽.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인식정도 및 각종지표가 이럴진대 제주만의 특별한 매력을 해외에 심어주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