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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x주요 인사들의 움직임
일본은 급작스럽게 종말을 맞았습니다. 따라서 국내,외에서 활동했던 독립투사들이 이에 대해 제대로 된 준비를 하기 전, 일본 관리들이 선택한 사람들이 치안 유지의 역할을 맡게 되며 한동안 주요 인사를 중심으로 한 당의 결성과 움직임이 한국 정치를 대변합니다. 대표적인 인사는 여운형입니다. 여운형은 한동안 한국 공산주의의 실질적 일인자인 박헌영과 돈독한 사이로 지내기도 했던, 다양한 측면을 가진 인물로 확고한 ‘좌익’활동을 하였습니다. 김일성 및 소련인들과 관계를 맺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미군정 당국과 유대를 유지하면서 남한에서 공산주의자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입니다. 이를 통해 처음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점점 더 부각되는 미군이 주둔했지만 실질적 정치의 중심으로 인정됐던 남한에서 공산주의라는 것이 어떤 움직임을 보였는지 좀 더 뚜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조선 인민 공화국의 출현
식민지 해방시 얻은 지위를 활용하여 여운형과 안재홍은 서울에 건국준비위원회를 발족합니다. 급작스러운 한국인의 정치활동과 이에 따른 정부권위 이전에 일본은 당황했지만 해방 직후인 8월 16일에 방송까지 하면서 건준은 확고한 위치를 선점하였고 세력이 급속히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건준의 지방조직인 인민위원회는 145개까지 늘어났다는 것이 이 점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성분도 좌익이 많았고 중반에는 민족조의자인 안재홍이 좌익을 우려하여 사임할 만큼 성격이 뚜렷한 집단이었습니다. 이들은 미국이 오기 전에 전국인민대표자대회를 열어 ‘조선인민공화국’을 만들었습니다. 이 시대에 공산주의자들은 전후 경제적 어려움과 친일로 이름이 더렵혀진 다수의 지식인들의 낙오를 활용하여 정치에 중심에 설 수 있었지만 그들이 제대로된 사상의 이해를 했다는 확인은 없습니다. 대신 소련 혹은 미국과의 친밀도만이 있었고 10년전쟁에 지친 중국은 쳐져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의 개별정치활동
일국일당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공산주의자들은 다양한 개별 정치 활동을 벌였습니다. 최익한, 이영의 장안파와 박헌영의 조선공산당재건준비위원회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특히 박헌영은 공산주의 노선으로 2단계 혁명을 최초로 선언한 사람으로 선구적인 지도자역할을 담당했으며 이 둘이 경쟁하면서 장안파는 위축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위협으로 다가온 임시공산지방정부
미국이 한국으로 들어올 때, 건준은 그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시도했지만 한국에서 한 당에게, 그것도 좌익 성격을 가진 당에게 힘을 실어주기 싫었던 미국은 그들을 승인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건준은 지방수준에서 친일파와 친미파의 중간관리자들을 물리치고 대중들에게 심정적인 동의를 많이 받으며 성장하고 있었기에 남한에서 인공과 주한미군의 갈등의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노력은 박헌영 이하 공산주의자들의 각본으로 그들은 이미 정부로써의 권위를 얻고자하는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박헌영의 조선공산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