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과학기술발전 저해요인에 대한 해결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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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과학기술발전 저해요인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과학기술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큰 집중이 되고 있는 분야이다. 산업혁명 이후로 과학기술은 마차에서 자동차로, 종이편지에서 전자우편으로 사람들의 생활을 완전히 바꿔놓았고 이러한 발전은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계속되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투자 대비 성과는 그렇게 좋지 못하다. 이러한 문제는 여러 가지 원인이 대두되고 있지만 그중에서 내가 생각하는 주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한다.
첫 번째 이유는 잘못된 성과 평가방식이다. 대부분의 기술개발 연구 및 관련 프로젝트, 과제들은 그 성과를 논문 및 특허 형태로 산출하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예를 들면 3년 동안 추진하는 과제의 경우 1차년도에는 어떠한 성과를, 2차년도에는 어떠한 결과 및 이를 바탕으로 한 논문 2편, 특허 1편, 3차년도에는 기술의 산업화 접목과 국내외 특허 및 해외 SCI 급 논문 몇 편, 석사 박사 인력양성 몇 명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자연스럽게 이런 과제를 수행하는 연구실에서는 매 년마다 내야하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 당장 눈에 보이고 논문과 특허가 나올 수 있는 단기적인 연구를 수행하게 되며 이런 연구는 실질적인 학문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지 않는다.
위에서 말한 관점을 노벨상으로 확장해보자. 우리나라 사람들의 과학적 최종 목표는 아마 노벨상 일 것이다.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여 개발도상국에서 이제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은 과학기술 방면의 노벨상을 받은 적이 없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해마나 노벨상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왜 그렇지 못하느냐 라는 질문의 답은 너무나 단순하다. 일본은 기초과학 연구가 튼튼하다. 그들은 이미 앞으로 연구를 하지 않더라고 지금까지 이루어진 기초과학 연구를 토대로 산업을 진행시켜도 충분히 현상유지가 가능하다. 삼성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여러 부품들을 국내에서는 생산할 기술이 없어서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한다고 한다. 그러니 삼성의 스마트폰이 많이 팔리면 그만큼 일본에서도 이익을 본다는 이야기가 된다. 일본의 어느 교수연구진은 지하 수 백 미터 안에 정육면체의 공간을 만들어서 수 십 년 동안 우주에서 날아오는 어떤 전파만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얻은 결과는 노벨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나라에서 만약 저런 연구를 수행하겠다고 한다면 그 어떤 재단 및 기관에서 자금을 지원해줄까? 아마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메모리 반도체의 용량을 조금이라도 늘리는 연구에 엄청난 자금을 지원해 줄 것이고 그것이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의 지표가 될 것이며 갈수록 노벨상과는 멀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효과적이고 깊이 있는 과학기술의 연구가 이루어 질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근본적으로 우리나라 교육은 보고 암기하고 사용하는 교육이다. 삼성에서 개발한 스마트폰은 모두 애플사의 아이폰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제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폰의 경쟁력은 다른 나머지 스마트폰을 전부 합친 것과 대등한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으로는 그런 혁신적인 제품이든 연구를 만들어 낼 수가 없다. 근본적인 교육의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암기보다는 창의성을 강조하고 이론 보다는 실습을 자주하며 올바른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일 것이다.
다음으로는 평가 시스템의 개혁이다. 기존과 같이 많은 양의 정해진 논문 및 특허를 연구성과로 제출하게끔 평가 시스템을 고집한다면 특정 분야의 연구원들은 그 성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물리분야의 연구원들은 분야의 특성 상 해외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기 힘들다. 그리고 그 논문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impact factor는 물리분야에 까다롭다. 신소재나 화학전공자가 5~10점의 impact factor를 가진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는 것은 그래도 꽤 좋은 연구를 했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물리분야는 2점의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면 물리분야의 Nature 지라고 불리는 곳에 투고한 것이 된다. 똑같은 연구를 하더라도 그 결과를 다른 논문들에서 인용하느냐가 impact factor의 산출방식인데 물리연구는 그런 인용을 할만한 일이 드물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발생한다. 이런 분야에는 얼마나 색다르고 물리분야에서 풀어내지 못했던 과제를 해결하였는지를 판단하고 평가해야 올바른 평가 방식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국가와 기업에서 주는 과학기술관련 과제 및 연구 책임자는 그 분야에 종사하거나 종사했으며 큰 이해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일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잘못된 연구실 문화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유교문화가 강했고 수직적인 관계가 그 문화의 뼈대를 이루고 있으며 이 수직관계는 수많은 불평등 및 차별을 낳는다. 우선 연구에 있어서 학교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석사, 박사과정을 진행하며 학생들을 교육하고 그 분야의 연구에 걸맞는 인재로 육성한다. 그리고 그 학교에는 교수마다 연구실이 짜여져 있으며 사실상 대학의 왕은 교수다. 교수는 자신 산하의 연구실의 모든 일을 총괄하며 각종 연구의 과제 및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이며 학생들이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논문을 투고하면 지도교수라는 명목으로 교수의 이름이 들어가게 된다. 연구실이라는 환경에서 교수는 그야말로 왕이며 금전, 생활, 하다못해 학생들의 휴가 및 출퇴근 시간마저 정해준다.
이러한 시스템은 대한민국이나 다른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흔한 광경이다. 이러한 구조는 업무의 분담을 통한 효율증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그에 수반되는 많은 단점이 있다. 첫 번째로 학생들의 자유가 사라진다. 교수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연구실에서 학생들은 자유가 없다. 출퇴근 시간부터 식사시간, 휴가기간, 수업시간 등 모든 상황에서 제약이 걸린다. 교수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학생은 꾸중을 듣고 욕을 먹는 상황이 된다. 자세한 이야기로는 식사 도중 교수의 호출로 먹던 밥을 그대로 버리고 뛰어가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주말에 있던 약속을 깨고서 교수가 시킨 일을 한다거나 아프다고 마음 편하게 몸조리를 하며 쉴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교수들은 학생에게 모든 일을 전가하고 자신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늦잠을 자고 휴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선진국이라 자부하는 이 대한민국에서 이 노예와 같은 학생들의 삶이 말이 되는 걸까?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제도나 장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상황에서 기성세대들은 신세대들에게 말한다. ‘다 너희 좋으라고 그러는 거다. 내가 너 만할 때는 잠도 안자고 일을 했다’ 이른바 ‘열정페이’라고 불리는 그런 노동이 과연 정당한 것인가. 배움은 배움이고 일은 일이다. 이 두 가지를 혼합하여 배움을 원한다면 일을 하라는 것은 정말 부당한 처사이다. 일을 하더라도 학생은 공부를 해야 하고 공부와 연구에 더 집중해야만 하는 것이 학생의 본분이다. 그런데 연구실에 제일 늦게 들어온 신참들에게 모든 기타 업무를 전가하는 행태는 가히 이해가 불가능하다. 신참이든 고참이든 모두가 연구를 하고 배우기 위해 연구실에 온 것이고 이는 그 누구에게나 균등해야한다.
지금의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다운 대우이다. 교수는 학생을 사람으로 생각하고 사람처럼 대우해주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하여 법을 제정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TV에서도 많이 나왔듯이 학생들은 자신의 졸업 및 향후 진로 때문에 교수에게 억압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아무런 반항조차 할 수 없다. 특별법을 제정하여 이런 비인간적인 처사를 하는 교수에게 한 두 차례 경고를 준 후 그 이후에도 계속된다면 교수직을 영구적으로 박탈하고 형사처벌까지 이어진다면 그 어떤 교수가 학생들에게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지 않을까?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교수와 동등해지겠다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들이 원하는 것은 최소한의 인간적인 대우이다. 식사 도중 불려가고 수업 도중 불려가고 주말에도 불려가는 이런 비인간적인 처사 대신 식사시간 보장, 수업시간 보장, 주말 보장을 실현시켜 준다면 학생들의 연구열정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하여 크게 두 가지 내용을 다루어보았다. 첫 번째는 쉽게 개선이 가능한 방안이다. 단순히 평가 시스템만 수정하면 되며 이에 맞추어 다른 정책들의 방향을 결정하면 되기 때문에 제일 확실하면서도 영향력이 클 수 있는 방안이다. 논문 및 특허 등을 제외하고 더 좋은 평가지표를 만들어서 이를 적용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겠지만 현재까지는 논문 특허로 이를 평가하는 것이 최선이며 이를 맞춤형 평가로 발전하면 좋을 것이다. 두 번째는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이다. 이것이 연구실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한 층 더 크게 문제가 되는 현상이다. 학생들도 사람이다. 분명 지도교수에게서 배우는 점도 많고 연구도 할 수 있게 되어서 좋은 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그 수많은 부당한 대우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교수의 기분을 살피고 눈치를 보며 언제 호출할까 전전긍긍하며 불안에 떠는 것 보다는 연구가 왜 안 되는지 어떤 점이 문제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그 문제를 해결하여 좋은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그 때부터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