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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1)주제 선정 이유
과거 우리 나라의 민주화의 첨병을 논할 때, 누가 뭐라 해도 그 중심에는 대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민주화 투쟁을 통하여 우리들의 염원이었던 민주화를 어느 정도 이루 어 낸 대학생들을 결집시킨 것은 아마도 학생회라는 존재였을 것입니다. 투철한 시대정신과 소명의식에 불타던 당시의 학생회들은 학생들의 중심으로서 또한 하나의 정치 세력으로서 이 땅에 존재하며 치열한 시대의 하나의 지표가 되어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점점 바뀌면서 어느덧 비운동권 학생회라는 용어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학생회는 PD와 NL로 양분되어지던 시대를 지나 즐거운 캠퍼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비운동권 학생회는 빠른 속도로 기존의 운동권 학생회의 영역을 잠식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현상과 대학생들의 현실에 대한 의식의 변화는 대학가의 탈 정치화를 강력하게 부채질했으며, 정치의 논리가 지배하던 대학은 소비와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는 대학으로 그 흐름이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여중생 장갑차 압살 사건이 일어난 지 140여 일이 지났습니다. 당시, 저희 성균관대학교에는 약간의 플랜카드가 걸려 있었을 뿐 평소와 다를 바가 없는 평온한 분위기였습니다. 학교를 지나가면서, 옛날이라면 대성로의 처음부터 끝까지 플랜카드와 대자보로 뒤덮였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저는 단지 이것을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업무 차, 한국외국어대학교에 갔을 때, 저는 이것이 단지 시대의 흐름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진입로의 처음부터 끝까지 여중생 장갑차 압살 사건에 대한 플랜카드와 대자보로 뒤덮여 있었던 것입니다.
순간, 무엇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두 대학생 집단의 풍경을 이렇게 다르게 했는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어떠한 무엇이, 한 학교에는 여중생 장갑차 압살 사건에 대한 플랜카드와 대자보로 도배가 되어 있으며, 또한 다른 학교에는 토익과 토플에 대한 광고지로 또한 도배를 하게 만들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다른 상황에 있는 두 학교 학생들의 정치와 사회에 대한 의식과 견해의 차이에 대해서도 궁금해졌습니다.
저희는 이번 조사를 통하여 어떠한 가치 판단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학생회 관련 모든 영역의 영향력을 조사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단, 학생회의 성격 차이(운동권/비운동권)에 기인한 각 학교 학생들의 정치적인 적극성 정도를 비교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미치는 각 학교 학생회의 정치적, 이념적 영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2)이번 조사의 가설
“운동권 학생회가 있는 학교의 학생들이 비운동권 학생회의 학교보다 더욱 정치적인 적극성이 강할 것이다.”
3)이번 조사의 구체적인 사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