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한국 언어문화교육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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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우즈베키스탄 한국 언어문화교육의 현황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2012년 1월 3일, 처음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다. 수도인 타슈겐트에서도 한류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드라마 ‘대장금’과 ‘주몽’, 케이팝(K-POP) 등이 수출되면서 우즈베키스탄 내에서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었다. 심지어 현재 방영하는 여러 프로그램 중에 아리랑 tv도 있었다. 모든 프로그램이 영어로 방송되는 아리랑 tv에서는 한국에서의 주요 뉴스나 한국의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방영되고 있었다. 또한 다른 채널에서는 우즈벡어로 더빙된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문근영,천전명 주연)과 연인(이서진,김정은 주연)이 방영되고 있었다.
한국교육원 이준우 원장에 따르면 "작년 1월에 국영 TV를 통해 대장금이 방송되고 시청률 60%이상 기록한 겨울연가는 4번씩이나 재방영될 정도로 한류문화가 고려인사회는 물론 우즈벡 현지인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며 "이로 인해 한국어를 배우는 수강생들이 고려인 동포들 뿐 아니라 우즈벡인, 러시아인 등 타 민족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정서적으로 가까운 우즈벡인들의 비중이 높아져 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KOREA TIMES」에서도, 몽골이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 아시아에서는 한류 붐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영향으로 한국어에 흥미를 가져서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이렇듯 한류 바람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국어 배우는 열공 분위기가 조성됐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어 교육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타슈켄트 한국교육원과 타슈켄트 세종한글학교이다. 한국대사관보다 먼저 우즈베키스탄에 정착한 한국교육원은 지난 1992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사이에 사회 경제적 교류 확대에 따라 취업을 목적으로 고려인, 현지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인적자원부가 타슈켄트시 예술박물관 내 3개 사무실을 임대해 개설한 이후 현재 미라베드에서 매년 1000여명의 한국어 학습자를 배출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한국어과가 개설된 대표적인 곳으로 타슈켄트 사범대학, 동방대학, 세계언어대학, 사마르칸드 외국어대학이며 이 중 사범대학은 우즈벡 최대 선호 대학으로 해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에서의 한국어 교육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리 잡고 있었다. 현대에 와서 한류의 영향으로 인해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학습자가 많이 늘었다고 볼 수 있다. 오래전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어’ 교육이 지속적으로 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한 한인들(후대에 와서는 고려인이라고 불려진다.)의 영향이 컸다. 세대를 거듭하면서 고려인들 사이에서는 ‘내 뿌리는 한반도’라는 사실만 기억할 뿐 모국의 역사와 문화와는 점점 멀어져가고 있으나 강제이주 2세대인 60∼70대 고려인들 사이에는 아직 그 흔적이 미미하나마 남아있다.
우즈베키스탄 내 한국어교육의 역사적 변천 내용을 다음 표와 같이 구분한다.
2011년 12월 9일 자에 나온 국민일보에서 고려인 2세대인 김 베체슬라브(66)씨와 인터뷰를 한 기사가 있는데, 그 기사에서는 고려인들이 우리말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상황을 알려주었다. 김씨는 “유치원에서부터 러시아어를 써야했고, 러시아어를 모르면 취직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고려인들이 우리말을 포기한 것은 먹고 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김 릴리야(33·여)씨 역시 자신의 13세와 8세인 두 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가, 릴리야씨는 “어렸을 때 집에서 한국말만 쓰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러시아어를 못해 곤욕을 치른 기억이 있어 자식들은 러시아어만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베체슬라브씨는 “옛 소련과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소수민족 융합정책에 따라 고려인 마을은 하나둘 사라져가며 마을 주민의 절반 이상은 우즈베크인이나 타타르인, 카자흐인들로 채워지는 위기 속에서 점점 한국어가 설 자리를 잃었다”며 설명했다.
부모들의 러시아어 교육 선호와 한국어 교육에 필요한 교재 및 강좌 부족 등 어려움 속에서도, 우즈베키스탄 내에서의 한국어 교육은 꾸준히 맥을 이어갔다. 1954년에 타슈켄트의 니자미 사범대학교에서 처음으로 한국어학과가 개설되었으며 1991년 당시 전남대학교 재학 중이던 허선행 원장이 지도교수와 함께 120개 다민족이 살고 있는 CIS고려인 실태조사에 동행하면서 우즈벡과 인연을 맺었고 그 해 전라남도의회 지원으로 타슈켄트 꾸나예바라는 곳에 민간 한글학교를 설립, 15년째 매년 400여명의 수강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밖에도 현재 우즈벡에는 기독교 선교사들이 종교적 차원에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이슬람 국가인 우즈베키스탄에서 공개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정 등을 감안하더라도 크고 작은 114개 한글학교에서 매년 1만 2000여명의 수강생들이 한국 언어, 역사, 문화들을 학습하고 있으며 한국교육원, 세종한글학교에서는 한국어 외 한국의 IT선진국으로서의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MS마이크로소프트 국제적 컴퓨터 활용 인증 자격증 습득을 위한 강좌를 개설,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17만 고려인과 우즈벡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의 활성화는 고려인 동포에게는 한민족의 뿌리를 찾고 조국에 대한 정체성 회복에 크게 일조하고 있으며, 우즈벡 민족에게는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습득케 해 한국을 널리 알리고 한-우즈벡 교류의 일꾼을 양성하는데 중요한 외교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즈벡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글학교의 이 같은 노력으로 2005년도에는 한국어시험에 합격한 700여명의 고려인 동포들이 산업연수생으로서 한국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떠났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체에도 상당수가 통역원, 기술자로 활동하고 있다. CIS국가 중 최빈국으로 전락한 우즈벡으로서는 경제 부흥의 초점을 서방과의 교류 확대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자국민의 선진 외국어 습득은 긴요한 국가적 정책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우즈벡 정부 언어 정책은 모든 언어에 개방적이며 이로 인해 외국어를 전공으로 하는 대학과 외국어 고등학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이 있는 반면에, 한국에서 일하고 싶은 목적이 더 컸다. 앞서 인터뷰를 한 김 베체슬라브씨도 한국어 열풍에 대해 ‘일하러 가고 싶은 나라’라는 목적의식 때문으로 풀이했다. 현 우즈베키스탄 내에서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고 직업을 갖는다고 해도 가정을 꾸리고 생활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다는 현지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는데, 이러한 이유로 인해 젊은 사람들이 한국으로 일하러 가고 싶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