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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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교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가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존 듀이의 ‘경험과 교육’을 읽으면서 내내 느꼈던 점은 교사에게 굉장히 많은 부담이 편중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교사는 언제나 아동들을 예의주시 해야 했고 또, 다방면에 걸쳐 지식을 쌓아야만 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난 뒤, 나에게 남은 의문은 이런 초인적인 교사가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것뿐이었다.
매우 원시적인 시대에는 아마도 교사라는 직업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보다 앞서 살아간 경험자들이 밑의 세대들에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이나 지혜를 가르쳐주고 실제로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그것들을 체득할 수 있도록 도왔을 것이다. 결국, 학습자의 입장에서는 매일매일의 일상적인 삶의 경험이 곧 교육이 되었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학습자는 다시 다음 세대에게 자신이 배운 것을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됐을 터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사회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사회의 구조도 점점 복잡해져 교육의 기능을 따로 전담하는 기관이 필요하게 되었다.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이 생겨나고 커다란 조직이 형성됨으로 인해 거기에 맞는 일관된 기준과 체계가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사회 변화의 속도가 오늘날에 비해서 굉장히 느렸기 때문에 앞서 말한 규칙과 기준들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도 그 흐름에 맞는 적절한 변화를 겪기 보다는 몇 세대를 거쳐 전해지면서 하나의 관습과 같은 것이 되어버렸다. 자연히 교사들의 역할도 과거로부터 전해오는 지식과 관습을 아이들에게 전달해주는 것이 되었고 과거의 지식들을 잘 알고 있어야만 교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기가 쉬웠다.
이런 양상이 오랜 시간 지속되어오다가 오늘날에 와서는 전통적 체제가 현대의 빠른 변화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진보적 교육이 등장하게 되었다. 진보주의 교육 에서는 미리 짜여 진 계획과 방식을 통해 과거의 사실을 전달해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아동의 자유를 최대한으로 보장하는 것을 통해서 아동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하고 그런 경험 속에서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진보주의 교육의 교사들은 앞서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아동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일을 하기 보다는 아동에게 아무런 통제도 가하지 않은 채 그들 스스로가 다양한 경험-경험이 교육적이든 비교육적이든-을 하도록 내버려둬야 하게 되었다.
이렇게 봤듯이 교육과 교사는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함께 그 의미와 역할이 변한다. 또, 사람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교육관과 교사 모델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다루고자 하는 교사란, 관점에 따라 그리고 시대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는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라 존 듀이가 생각하는 실로 초인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교사이며 그 궁극적 역할 또한 시간과 공간에 따라서 변화하지 않아야 한다.
우선 어떤 과정을 거쳐서 교사가 형성되는 지를 알아보기 보다는 교사에게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를 논의하는 것이 나중에 왜 그런 과정을 거쳐서 교사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지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교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시 되는 부분은 바로 풍부한 경험이다. 교사의 중요한 의무 중에 하나는 아동의 경험을 잘 관찰하고 그것이 교육적 경험인지 비교육적 경험인지를 판단한 후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을 이끄는 것이다. 여기서 아동의 경험이 교육적인가 비교육적인가를 판단하는 기준은 두 가지 인데 첫 번째가 경험의 계속성이다. 경험의 계속성이란 쉽게 말해서 앞서 있었던 경험이 나중에 올 경험에 영향을 끼친다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경험을 한다. 그리고 어떤 경험을 겪은 후에는 그 경험의 결과물로 그 사람 나름의 새로운 행동양식반응양식-‘습관’이라 부른다-을 형성한다. 새로운 습관은 앞으로 올 경험에 대해 당사자가 이전까지의 자신과는 다른 방식으로 반응하도록 영향을 끼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개인은 계속해서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 나가고 결국은 ‘성장’을 겪게 된다. 이 부분에서 주의할 점은 성장이라고 해서 바람직한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반복적인 습관의 형성을 통해 이루어지는 성장이 교육적인 것이 되려면 성장이 지니고 있는 특정한 방향성이 전체적인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 만약 어떤 개인이 부정을 통해 부를 쌓는 기업인으로 성장한다면 그 성장은 개인의 다른 도덕적 발전과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타인에 대한 이해배려를 저해하므로 결코 교육적이라 할 수 없다. 이와 같은 부정적 성장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보편적 기준으로서의 성장의 개념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성장의 본질적 의미를 왜곡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라 할 수 있다. 경험의 교육적 가치를 판단하는 두 번째 기준은 상호작용의 원리이다. 경험은 개인의 내면적 요소와 외적 요소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 이 원리의 핵심인데 여기에 대해서도 두 가지 중 하나에만 비중을 두는 극단적 관점이 있다. 전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교육이 아동의 즉흥적인 기분이나 감정에 맞춰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터무니없는 말이다. 이렇게 아동의 충동적인 요구에 맞춰 교육내용과 방법을 구성한다면 아동의 경험은 일관성을 상실한 채, 비체계적이고 산발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다. 또, 아동에게 힘든 상황이나 어려움을 견디고 극복하는 인내력을 길러주기 보다는 그 상황을 어떻게든 피하고자 하는 소극적 태도를 형성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해서 외부의 환경 조건에 아이들을 귀속시키자는 주장이 옳다는 것은 아니다. 주변 환경에 아이들을 일치시키는 방식으로 교육을 행한다면 아이들 각각의 개성이나 특징을 적절히 반영할 수 없게 되고 일상적사회적 경험 속에서 아동을 관찰하고 바람직한 변화를 유도하기 보다는 정해진 틀 속에 아동들이 맞춰가는 것을 강요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올바른 경험(교육적으로 바람직한 경험)은 다른 경험과 계속해서 연결되는 정도가 우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상황 속에 던져진 존재자-교육의 관점에서 이야기 하자면 학습자 또는 아동-와 상황을 구성하는 객관적 조건 사이에 균형 잡힌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아동은 아직까지 미성숙하고 미발달의 상태-물론, 잠재능력은 무한하다-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능력만으로는 교육적 경험을 취사선택해서 바람직한 성장을 도모할 수 없다. 그러므로 교사가 이를 도와주어야 한다. 교사가 아동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아동이 겪는 경험을 상세히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경험이 아동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를 판단하는 능력과 자연 상태의 경험이 아동에게 유익한 것으로 작용할 수 있게 가공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능력의 근간이 되는 것이 풍부한 경험이다. 교사가 아동보다 더 많은 상황을 우선적으로 겪으면서 아동이 가질 수 있는 범위를 뛰어넘는 영역의 경험을 확립해야만 아동이 겪을 수 있는 각각의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사는 그 자신의 성장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이르기까지 매순간의 경험에서 최대한의 의미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 결과로 풍부하고 의미 깊은 삶의 자양을 소유한 사람이어야 한다.
교육이 일종의 사회적 과정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교육을 이끄는 교사가 가져야 할 경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을 듯싶다. 그런데 지나치게 경험성을 강조하는 입장을 보면 ‘지식’을 소홀히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이것은 아마 사람들이 지식을 단순히 과거의 사실을 담고 있는, 현재와의 연결성을 상실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전통적 교육애서와 같이 독립된 상황 속에서 전수되는 단편적 사실에만 적용될 수 있는 생각이다. 사실, 지식은 경험 속에 존재하는 것이며 경험의 결과가 구체적으로 체계화 된 것이다. 경험과 지식을 분리하여 생각하는 이분법적 사고에서부터 지식이라는 개념에 대한 오해가 발생한다. 현재는 과거의 축적이므로 우리는 과거의 사실들을 단지 시간이 흘렀다는 이유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오늘날 사회 속에 존재하고 있는 관례와 관습들을 부정하게 될 테고 결국에는 현재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단서들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될 것이다.
교사의 입장에서 지식의 문제는 더욱 중요해진다. 앞서 말했듯이 경험은 개인의 내적 조건과 외적 조건이 동시에 상호작용하는 교변상황이다. 그러므로 교사가 아동에게 직접적인 통제를 가하지 않고 바람직한 성장을 유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외적 환경을 적절히 조성하는 것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에는 지역 사회의 제반 조건들에 대한 지식과 어떤 환경적 조건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환경적 요소가 성장에 기여하는 지와 같은 귀납적 지식이 요구된다. 전통적 교육의 교사들처럼 단순히 1년 동안의 교과 과정을 계획하고 수업 내용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인생에 대한 폭 넓은 지식을 가지고 교사가 아동을 교육하는 기간 동안의 아동의 삶을 극히 유의미하고 바람직하게 구성해야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앞서 말한 두 가지 키워드인 경험과 지식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교사 내부에 내면화 되어 있는 상태가 교사에게 있어서 내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중요한 요소들도 물론 있겠지만 교육을 경험의 관점에 입각해서 본다면 이 두 가지가 최우선이 아닐까 한다. 교사의 내적 요건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했으니 이제는 외적인 면을 잠시 언급해 보겠다. 외적인 요건의 문제는 가시적으로 확인되는 태도와 같은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교육의 과정 동안 교사는 주시자가 되어야 한다. 매 단계에서의 아동의 행동이나 발달 상황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예의주시하며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나아가 그 방향성 까지도 짐작하여 아동을 교육적 상황으로 인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찰’이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관찰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는 소극적 자세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적당한 시기에 아동에게 새로운 자극을 제시하고 그 반응을 살펴보는 것과 같은 적극적실험적 태도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사가 아무리 많은 경험과 지식을 내재하고 있더라도 그것들을 관찰과 같은 행동을 통해 직접적으로 사용하고 표출하지 않는다면 아동에게 어떤 변화도 일으킬 수 없다. 그리고 교사가 관찰을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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