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Macbeth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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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와 뱅코는 개선 도중 3명의 마녀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들은 맥베스에게 “코다의 영주, 미래의 왕”, 뱅코우에게 “자손이 왕이 되실 분”이라고 부른다. 맥베스는 첫 번째 예언이 쉽게 들어맞자 그 다음 예언도 하루빨리 이루고 싶다는 야망을 품게 되어 마침내 남편만큼이나 욕심이 많은 아내와 손을 잡고 일을 도모한다. 국왕 던컨 부자가 손님으로 자신의 성에 방문한 것을 호기로 삼아 마침내 그는 잠들어 있던 던컨을 살해한다. 그리고 도망친 왕자들에게 그 혐의가 돌아가게 흉계를 꾸며 맥베스는 왕위에 오른다. 그는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기에 눈엣가시로 여겨지는 뱅코 부자를 없애기 위해 자객을 보낸다. 그렇지만 뱅코만 살해되고 그의 아들은 도망친다. 그 후 뱅코의 망령에 시달리고 귀족들에게도 의심을 사게 된 맥베스는 다시 마녀들을 찾아가 자신에게 예언을 내려줄 것을 청한다. 그리고 그녀들은 맥베스에게 조심하라고 이르며, 여자에게서 태어난 자는 맥베스를 쓰러뜨리지 못할 것이며 버넘 숲이 던시네인 언덕을 향해 움직이기까지는 괜찮다고 말해준다. 맥더프가 잉글랜드에 있는 왕자 맬컴 곁으로 도망쳤다는 소식을 들은 맥베스는 그의 처자들을 모두 살해한다. 이로 인해 귀족들의 반감을 사게 되고 맥베스의 부인은 죄책감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맬컴을 옹립한 잉글랜드 군이 진격해 들어오고 거기에 스코틀랜드의 귀족들까지 합세한다. 그들이 버넘 숲에 있는 나뭇가지들을 꺾어 몸을 숨기며 성으로 접근하기 시작했을 때 맥베스는 버넘 숲이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보고를 받는다. 그리고 그는 전장에 나가 맥더프와 만나게 되는데, 맥더프는 여자에게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찢어진 어머니 태내에서 꺼내진 자라는 말을 듣게 되다. 절망에 빠진 맥베스는 결국 맥더프의 손에 의해 처치되고 맬컴이 왕좌에 오른다.
정신적 측면에서의 감상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의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영화는 맥베스를 통해서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양심이 붕괴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맥베스가 마녀를 만나기 전에는 평화롭고 활차고 주변에서 그의 존재를 알아주는 명예와 부를 가진 평범하면서도 양심을 가진 인간이었다. 하지만 세 마녀를 만나 왕이 되리라는 예언을 듣고 난 후. 비극은 시작이 된다. 그 마녀들은 엄청난 예언을 남기고 사라져 버리고, 맥베스는 그녀들의 예언이 모두 현실로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영화 속의 맥베스라는 인물은 현실 속 우리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예언 한마디에 동하여 자신을 믿고 있는 사람을 배신하고 나라를 독재로 몰고 간다.
맥베스가 왕이 될 수 있었던 큰 힘은 아내의 결단력과 추진력이었기 때문이다. 마음이 약한 남편 대신 피 묻은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이 떠오르는 그녀는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맥베스의 부인은 양심과 욕망사이에서 망설이던 맥베스를 꾸짖고 부추겨 결국 던컨왕을 암살하게 만든다. 정신을 못 차리는 남편 대신에 호위병들의 얼굴에 피를 바르는 대담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는 겉으로는 이렇게 강해 보이지만 결국은 속에서부터 무너지고 만다. 죄책감과 불안감으로 인해 정신병이 생긴 것이다. 환영에 시달리는 남편을 보며 나무라는 그녀의 모습은 약해지는 남편을 추스르기 위한 선택이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함도 있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마녀의 예언대로 맥베스는 결국 패하고 만다.
그녀를 이토록 부추긴 것은 권력과 욕망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오랜 역사 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은 때로는 올바른 질서를 위해 일어나기도 했지만 권력을 향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권력을 탈취한 군주들이 많다. 맥베스의 부인도 이처럼 권력에 대한 욕망이 컸기 때문에 남편을 설득하여 왕을 죽이고 자신은 왕비가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욕구가 충족되자 자책감과 정신착란 증세를 일으키며 쇠약해져간다.
간호학을 공부하는 우리가 초점을 두어야 하는 점이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겪고 있는 마음과 정신의 고통이다. 그들이 겪은 고통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증상은 환각인데 뱅쿠오의 환영을 보고, 온 몸에 상처와 피로 가득한 두 사람의 모습을 보는 등의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또 밤마다 몽유병처럼 깨어나서는 왕을 살해하던 날 밤에 씻으면 괜찮아진다고 당당히 말했던 왕의 피가 손에 가득히 묻어있는 것을 보고, 강박적으로 손을 씻는 행동을 한다. 그녀은 자신의 의지력을 과대평가했고, 자신의 양심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에 결국 양심가책에 시달리다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몰고 가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스토리의 분위기와 비슷하게 어둡고 빠른 전개로 진행되었다. 그랬기 때문일까 짧은 스토리였지만 내용과 느낌이 나에게 아주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그리고 단지 영화를 보고 그 느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중에 간호사로써 정신병을 가진 환자는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그리고 그런 환자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