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사회학 한국의 신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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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종교사회학 한국의 신종교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신종교들은 그 다양성과 영향력에 있어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에서 모두) 현대 사회에서 종교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알려주는 듯싶다. 이 말은 단순히 종교의 위세가 과거에 비해 덜하다거나, 종교가 이전의 신성함과 엄숙함을 잃어버렸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보다 종교의 변화 양상이 현대 사회를 이해하도록 도와준다는 뜻이다.
우리는 이제 (완전하게는 아닐지라도) 자유롭게 종교를 선택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유교 같은 주요 중교의 여러 종파 외에도 종종 이단으로 취급받곤 하는 신종교와 소수 종교 같은 여러 종교가 존재하는 현실이 이런 사실을 잘 드러낸다. 한 사회 안에서 종교들 간의 세력 다툼 혹은 사회와의 갈등은 종교의 정치·사회적 성격을 잘 보여주는 예일 것이다.
종교의 역사가 곧 인류의 역사인 적도 있었으며, 종교는 사회의 변천사를 (있는 그대로는 아닐지라도) 투영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발달해왔다. 최근의 신흥 종교의 탄생과 발전 또는 소멸 과정은 종교의 필요조건까지는 아니겠지만, 사회나 사회 구성원들이 종교에 어떤 것을 바라는지, 어떤 요소들이 사회와 충돌하는지(반대로 적합한지)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 종교의 집단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종교의 경험은 여전히 많은 문화적 부분들이 그러하듯 개개인의 사적이고 독특한 것이다. ‘찬물교’의 등장과 변화 과정은 독특한 신비적 체험과 종교와의 관계, 혹은 종교의 경험과 사회적 가치체계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이것은 먼저 찬물교가 “주술이 종교로 바뀌어가는, 주술적 요소가 지배적이었던 형태로부터 종교적 요소가 지배적인 형태로 점차 바뀌어가는 과정에 있” 조성윤, 찬물교 연구 서설, 『현대 한국의 종교와 사회』, 한국사회사연구회 논문집 제35집, 문학과지성사 1992, 219쪽.
기 때문이다. 이어 이 계통 교단들이 전문화되지 못하고 높은 신학적 지식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보편적 교리에 가려 우리가 쉽게 간과하곤 하는 종교와 사회의 불평등한 면면을 의도치 않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와 종교, 자유와 평등을 내세우는 최근의 민주주의조차도 명시적인 구호와는 다르게 지배층이나 부유한 이들을 위한 것이다. 인간의 궁극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인 고도로 발달한 철학과 신학 체계는 사회에 다수로 존재하는, 그리고 흔히 ‘국민’이나 ‘중생’, ‘성도’ 등으로 지시되고 그 존재가 괄호처리 되는 민중에게는 난해하고 괴리된 것일 수밖에 없다.
물론 많은 종교가 신자를 늘리고 교리를 대중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이것은 신앙 체험으로 삶의 고통이나 사회와 세계의 불합리와 부조리를 개인의 문제로 이해하고 수용하도록 촉구할 뿐이다.
삼법수도교화원의 교리서 『삼법도진리』가 이야기하는 찬물교가 나타나고 신자들이 갈등을 일으키고 그 갈래가 세를 키우고 꺾이는 과정은 한국의 전통 종교가 보수적으로 현대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일 것이다. 이것은 어떤 면에서 한국의 근현대사를 그대로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근대화와 경제개발, 신자유주의가 고통받고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가난한 이들을 매끈하게 소거하고 번지르르한 외양만 남겨놓듯이, 지배자와 부유한 이들의 귀족적 종단은 강력하게 세력을 키우고 있는 데에 비해 사회의 낮은 곳에 존재하는 민중들의 신앙은 미약하게 그 맥을 잇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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