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복지론
분야
hwp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 내 안의 지역사회의 개념은 ‘지리적 지역사회’에 국한된 개념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지역사회를 위한 어떤 사업들을 추진할 때 당연히 내 주위의 지역과 지역주님만을 생각하고 그런 일들을 추진해 왔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지역사회의 개념을 설명하는 곳에서 지역사회의 일반적 정의에서 로스는 내가 알고 있었던 ‘지리적 지역사회’와 대조적인 개념인 ‘기능적인 지역사회’를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복지, 농업, 교육, 종교 등과 같은 공동의 관심과 기능을 함께 하는 사람들의 집단들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기능적인 지역사회’에서도 문제점은 있다. 먼저 기능적인 지역사회는 지역적인 경계를 나타내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국한된 것이 아니기에 그들의 활동과 역할이 특정 지역사회의 복지 증진의 목표와 부합되느냐 하는 문제가 발생될 수 있지 않을까?
이와 더불어 지역사회의 개념에서 과학적인 정의에서 지역사회의 개념을 보고 있는데, 크게 지역성을 강조한 지리적 의미의 지역사회와 사회적 동질성을 띤 지역으로서의 지역사회, 그리고 지리적 및 사회적 동질성을 강조하는 자연지역으로서의 지역사회로 크게 지어, 명쾌하게 구분지어 지역사회의 개념을 설명한 부분도 꽤 매력적인 부분이다.
특히 나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이렇게 정의된 지역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시말해 어떤 관점에서 이해하고 고철할 것인가는 분석 시각에 따라 지역사회조직사업의 모델이나 지역사회 문제의 분석 및 해결의 과정, 사회복지사의 역할들에 많은 차이를 보이는 부분에 있어 특히 여기서 소개된 기능주의적 관점과 갈등주의적 관점에 대한 장, 단점이 다소 미흡하게 소개되어서 이 부분에 대한 좀 더 자세한 그리고 좀 더 나은 접근의 필요성을 느낀다.
한편 지역사회복지의 개념에 대해서는 최일섭과 류진석은 전문 혹은 비 전문인력이 지역사회 수준에서 개입하여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각종 제도에 영향을 주고, 지역사회의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일체의 사회적 노력을 의미한다 최일섭, 류진석 지역사회복지론 2000, pp 34-35
고 정리하였다.
이와 같은 정리에 대해 정무성의 그의 책에서 지역사회복지를 전문가의 개입에 의한 전문 사회복지실천분야로 인식시키는 데는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전문사회복지 관점에서 포괄성과 전문성을 함축하는 지역사회복지의 재 개념화가 요구된다 (정무성, 1997, p22)고 말하고 있다.
한편 황성철은 지역사회복지를 사회복지의 영역으로 봄과 동시에 사회복지운동과 자원봉사활동을 포함함으로써 사회복지의 분야보다 포괄적이다(황성철, 1997:7-8)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범수는 지역사회복지는 지역사회조직 이론을 중심으로 지역사회보호(재가복지)와 지역사회자원의 개발을 포괄한다(김범수, 2000:28)고 강조하였다.
한편 오정수는 영국의 사례를 들어 지역사회복지(community services)를 대인사회서비스와 관련된 포괄적인 개념으로서 지역사회에서 이루어지는 공공과 민간의 모든 대인사회서비스 활동을 의미한다(김성이 외, 1997:107)고 정의하였다.
이러한 여러명의 지역사회복지에 대한 개념을 소개한 것은 결국 지역사회복지는 지금까지 살펴본 제 개념을 총괄하는 사회복지의 한 분야로 이해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지금까지 지역사회복지란 분야가 사실 내 안에서는 사회복지의 한 분야로 인정되지 못한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역사회복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이상적인 지역사회’를 건설하는 것인데, 정말 이상적인 지역사회란 린데만의 아홉가지 조건으로 정말 어느정도는 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단지 말 그래로 이상적인 것인가?
그리고 한 가지 더, 2장을 접하면서 지역사회사업의 목표에 있어 두가지 목표 즉 ‘과업중심의 목표’와 ‘과정 중심의 목표’에서 지역개발사업은 과정중심의 목표에 더 역점을 둔다는 사실과 함께 지역사회개발에 있어서 사회사업가의 특징적인 역할인 ‘조력자’와 ‘격려자’의 역할감담에 있어 사회사업가가 어떻게 해야 좀더 나은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지도 고민되는 부분이다.
암튼 이 부분의 내용들을 접하면서, 지역사회의 개념과 지역사회복지의 개념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이해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아울러 이전에 미쳐 몰랐던 지역사회복지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내 안에서 불러 일으켰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