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읽는 기독교 이야기 녹색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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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큰 충격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가 최첨단의 길을 걷고 있는 현실이라는 점은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하지만 우리는 빠르게 다가오는 모든 것 들에 대비할 틈도 없이 그것들을 쉴 새 없이 접하고 있다. 정보 통신망 등의 눈 깜빡 할 사이에 지나가는 것들에 무감각해지는 우리는 앞으로 다가 올 더 빠른 것들에 대비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이것이 우리가 앞두고 있는 ‘속도 혁명’이라는 것을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토플러는 속도의 효율성이 뛰어나야만 미래에 생존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얼마나 더 빨라야 한다는 뜻이 될까?
우리는 10초 안에 전국 어디에 있는 거의 누구에게나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통화할 수 있다. 핸드폰 가입자가 집 전화 수를 초월한지 이미 오래이다. 왜 이렇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속도’로 규정되는 현대사회에 살게 된 것일까? 한 이유로 신자유주의에로의 전 세계 경제시스템의 변화로 들 수 있다. 1930년대 세계는 대공황으로 고통을 겪게 되고, 여러 나라들은 정부의 적극적 개입을 강조하는 케인즈의 이론에 힘입어 “수정자본주의”의 시도를 통해 완전 고용, 경제성장, 국민의 복지에 초점을 두었다. 이것은 선진 자본주의국가들에서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실업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스태그플레이션 등 심각한 재정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 이것에 대한 비판으로 등장한 신자유주의는 모든 인간의 활동 영역을 시장경계 속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이른바 돈에 의한 모든 가치의 정복과 평준화를 이루려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의 사적 상품화를 가져왔다는 것은 인간과 자연이 모두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상품’으로 고려된다는 것이다. 이는 생태계의 가속적인 파괴, 지구온난화라는 기후변화와 자연적 재앙을 불러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신자유주의의 저항문화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다른 세계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해결책으로 유럽의 비정부 기구 단체 여러 제안들을 제출하였다. 첫째로, 개인에 적용된 과다한 부채의 파산 규정이 국가에게도 허용되어야한다. 파산선고를 통해 갚을 수 없는 부채에 대해 최소한의 생존권이 보존되기 때문이다. 둘째로, 불법적으로 생겨난 국가의 부채는 정당하지 않기 때문에 국제재판소에 낸 소송을 지원받아야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리고 민주적 과정의 공간과 이루어지는 담론, 정보의 공개가 완전히 개방되어야 한다. 셋째로 단기적으로는 긴급한 부채의 감축을 요구하고, 장기적으로는 모든 부채의 말살을 요구해야 한다. 나아가 채무자들의 세금을 덜어주는 구조조정 조치 또한 취해야 한다.
현대의 기독교는 자본주의의 효율성 숭배와 한국인의 가족주의라는 문화적 문법의 결합이 가져온 물질적 경제지상주의에 의해 식민지화 되어서 종교적 초월성에 기초한 비판세력으로서의 역할을 상실하였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한국인으로 구성된 교회의 한국 기독교는 현대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강조하는 효율성의 가치에 대한 숭배와 한국인의 문화적 코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었다. 한국의 전통적이고 유교적인 가치에 기초한 가족주의(“가족주의”는 다른 어떤 소속집단보다도 가족의 이익을 최우선의 자리에 놓는 사고방식이다.)를 통해 집단에 보다 친숙하게 스며들어 종교조직에도 깊은 그림자를 남겼다. 헌금의 질이 양으로 치부되고, 교회의 운영이 경영의 기업체적 모습을 띈 현 한국의 기독교는 본래의 가치를 되찾기 위해 문화 전반적인 삶의 경제주의라는 우상을 파괴해야 한다. 초월적인 가치의 하늘을 바라는 신앙을 물질이 아닌 멋진 삶을 추구해야하는 기독교인으로써의 거듭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경제윤리의 핵심은 세상과 그 속의 물질은 자신이 소유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잠시 맡기신 것을 관리하는 청지기 사상이다. 또한 청지기적 경제윤리의 핵심은 인간의 평등성에 대한 옹호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이다. 평등 없는 세상이 평화일 수는 없지만, 평화로운 평등의 세상을 위해 약자들의 생명은 보호되어야 한다. 매주 일요일 제 7일을 단위로 하는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에 대해 쉼을 보장해 주어야 하는 생명 보호법인 안식일 법과 7년을 단위로 자연 전체를 쉬게 하고 보호한다는 보다 포괄적인 피조물 보호법, 7번의 안식년이 지나고 그 다음 해인 50년마다 찾아오는 해방의 해에 관한 법률의 희년법도 제시된다. 인간의 탐욕으로 더 많이 축적하려는 욕망은, 경제주의 우상화는 결코 당연시 되어서는 안 되고, 성서에서는 이를 경고한다.
구약성경이 말하는 경제의 대전제는 토지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사하는 선물이라는 사상이다. 모든 땅은 하나님의 소유이며, 이스라엘 농민은 땅의 소작인으로 십일조를 통한 사회부조, 하나님예배, 이웃사랑을 실천한다. 경작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까지도(객, 고아, 과부, 레위인) 향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성경에서 ‘경제’는 공동체의 존속과 번영을 위한 자원의 배분과 활용, 즉 공동체 구성원 전체를 위한 살림살이를 의미했다. 불의한 사회구조, 법, 관습 그리고 강한 자들의 탐욕으로 인해 가난해진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와 돌봄 아래 희년법이란 배려의 예가 제시됐다.
희년은 이스라엘 계약 공동체 구성원들을 총체적으로 자유롭게 하고 하나님의 법도대로 살 수 있는 물적 토대를 회복해주는 주기적인 사회적 혁명이었다. 희년법은 단지 윤리 도덕적으로 선하게 살라고 요구하는 법이 아니라 공동체의 존속과 번영을 위해 결정적으로 유용하고 합리적인 법인 셈이다. 이 법은 재난이나 전쟁에도 자작자경 농민들의 애국심의 토대가 되어 공동체 속 민족 생존을 가능케 했다.
희년법이 상정하는 이상적인 국가는 우애와 협동, 상호 돌봄과 지지로 지탱되는 공동체이다. 어떠한 특정 계급이나 계층의 절대적 지배 권력의 소유도 인정하지 않는 균등적인 우애공동체이다. 무한 경쟁적 신자유주의를 채택한 우리 사회가 감당할 수 있을만한 희년사상과 상호 돌봄적인 인애와 공동체의 실천을 통해 희년정신은 얼마든지 확장적으로 적용 가능하다.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의 소속감과 개개인의 인권을 통해 경제적으로 생산성이 높은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 우리의 모든 희년을 통한 성취와 기쁨도 경제 안에 담겨져 있고, 공동체의 밀접한 연관을 보다 세밀히 이루어 자유의 틀 안에서 다양한 삶을 이룰 수 있다. 결국 희년은 기쁨이고, 그 기쁨을 영위할 만한 이유가 모두에게 존재한다. 나와 모두의 공동체를 통해 이루는 현 사회가 아름답게 가꾸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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