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들 가출청소년을 가출하게 만드는 원인과 가출청소년의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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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옮김으로서 문제가 커진다. 하지만 청소년기의 가출을 우리들은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가출을 할 수 밖에 없던 상황에 놓여있던 청소년들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가출이라 하면 그 청소년의 문제로만 보고 있기 때문에 그 청소년을 더 어둠속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가출청소년을 비행청소년으로 생각하고 따듯한 손길을 내밀지 않고 점점 도망가고 숨게 만들어 점점 더 어둠속으로 청소년들을 몰고 비행청소년이 아니었더라도 결국 비행청소년이 될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2. 가출청소년을 가출하게 만드는 원인과 가출청소년의 문제들
가출청소년은 동기에 따라 다양한 측면으로 보고 있는 학자들의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Homer는 개인이나 가족문제로부터 도망치는 청소년을 탈출형 가출 청소년으로 보고 있으며 모험, 쾌락, 새로운 경험을 찾고자 하는 청소년을 추구형 가출청소년으로 보고 있다. 또한 Green과 Esselstyn은 순간의 즐거움을 찾는 형인 떠도는 가출소녀와 복잡한 가정문제로 인해 가출한 형인 불안한 가출소녀, 그리고 부나 계부로부터 성적 피해자인 놀란 가출소녀 3가지 유형을 말한다. 청소년의 가출은 개인적 차원에서 가출원인을 가출청소년이 일반청소년들과 구분되는 정서적·행동적 특성을 가지기 때문이라는 점에 근거하는 것으로 초기 가출청소년연구에서 주로 행해진 접근이다. 이들의 연구는 가출청소년들이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우울하거나 충동적이며 화를 잘 내는 등의 신경증 또는 정신적 장애, 해소되지 않는 외디푸스 콤플렉스를 갖거나 낮은 자아존중감, 자신감의 결여, 원만치 않은 대인관계, 방어적이라는 것이다. 환경적 차원으로는 가정적 요인, 학교적 요인, 사회적 요인 3가지 요인으로 크게 나누는데 여기서 가정적 요인은 가족환경이 가족 구성원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실로 막대하다고 보고 있으며 방임과 갈등, 빈곤문제, 가정불화, 무관심, 부부간의 불화,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 부모의 훈육방법, 의사소통 유형, 역할 등이 요인으로 작용한다. 학교적 요인으로는 입시 위주의 교육풍토, 교우나 교사와의 관계 등이 있는데 입시 중심의 주입식 교육이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조장하고 좌절감과 패배감을 통한 낮은 자아존중감을 형성하며 비행행동을 야기할 수 있는 잠재 요인이라면 교사와 교우관계는 가출의 촉발요인이 된다. 청소년들은 한창 예민한 시기이므로 교사에 의해 행해지고 있는 학생에 대한 비인간적인 처우문제 등은 가출행동의 요인이 될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요인으로는 지역사회는 청소년들에게 있어 구체적인 생활의 원천적 거점인 동시에 교육의 장이며 유용한 자원들이 잠재되어 있는 곳이지만 한편으로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환경들이 무방비 상태로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가출 후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사회적 환경이다. 청소년들이 가출한 후 주로 시간을 보내는 곳은 청소년 출입 금지 지역인 노래방, 비디오방, 커피전문점 등이며 또한 가출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성인오락시설, 유흥업소의 출입이 높아진다. 그리고 무인가 숙박지, 술집, 유흥업소 등은 이들의 숙박지로, 취업 장소로, 그리고 또 다른 가출을 끌어들이는 은신처로 활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지역사회 환경은 충동적인 비행의 계기를 제공할 뿐 아니라 비행의 희생자가 되게 하기도 한다.
가출청소년의 특성과 당면문제로는 정서적 문제, 고용 및 주거문제, 교육문제, 성문제 및 건강문제, 약물남용문제, 비행문제, 가정 및 학대 문제가 있다. 정서적 문제로는 가출청소년은 자신에 대해 자아존중감이 낮고 타인 의존적이며 남의 주목을 끌려고 하는 미성숙행동이 높고, 쉽게 흥분하고 떠돌아다니기 좋아하며 타인에 대해 페쇄적 태도를 갖고, 평소에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많고, 걱정이 많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공격적 적의, 분노, 공격충동이 높고 자신을 비하하고 절망, 삶에 대해 무의미, 자살 경험성이 높고 심리적 스트레스, 충격 등으로 인한 정서적 갈등이나 심리적 혼란을 겪고 있는 경향이 높다고 하였다. 또한 가출청소년 자신들이 생각하는 정서적 문제로는 외로움, 불안감, 우울감, 두려움, 분노, 참을성이 없고 타인에 대한 신뢰감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는데 이로 인해 추가적으로 가출청소년에 의한 학교폭력, 가출청소년이 약물남용을 하는 등 다양한 문제로 증폭 될 수가 있다. 고용 및 주거문제로는 가출청소년들이 가출기간 동안 당면하는 가장 큰 문제가 돈과 주거문제인데 가출 기간이 장기화되면 될수록 이것에 대한 욕구는 더욱 절실하게 된다. 우선 돈을 벌기 위해 취업하고 자 하는 경우에 합법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곳은 드물고 취업을 한 경우에도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노동착취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또한 가출청소년들은 초기에는 친구집, 친구의 자취방, 여관 등에서 기거하게 되는데, 가출이 장기화되면 돈과 주거가 함께 보장되는 직장을 선호하고 그런 곳은 결국 유해업소나 열악한 환경일 수밖에 없다. 심지어는 노숙, 빈 집, 공터에서 기거하는 청소년도 있어 이들이 매우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더욱이 가출청소년은 가출촌에서 집단생활을 하며 불량 집단화되어 가며 쉽게 애정관계나 인격의 교류 없이 동거생활을 시작하고 있고 불규칙적이며 무절제한 생활습관을 지니고 있다. 교육문제로는 가출로 인해 성적이 낮고, 학업이수가 어려우며 잦은 징계 및 교사들로부터 차별을 받으며 무단가출로 인해 자퇴나 퇴학처리가 됨으로써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들은 교사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가 상당히 높으며 학교폭력문제의 희생자가 되기도 하고 오히려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자퇴를 하거나 명퇴처리가 된 경우에는 교육에 관한 정보가 어두워 교육의 기회가 상실되기 쉽고, 설령 복학한다 하더라도 입시 위주의 획일적 학교생활에 적응상의 문제가 예상되며, 또한 교사와 급우 간의 관계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교육이 단절되어 학력이 중시되는 우리 사회에서 사회 적응에 또 하나의 장애로 등장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학력문제는 이들이 성인이 된 후에도 빈곤의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성문제 및 건강문제로는 부적절한 숙식과 길거리 생활에 의해 심각한 건강문제를 갖게 되며 가출청소년이나 집 없는 청소년들의 성적 경험 유형은 크게 강간, 생존형 섹스, 관계를 통한 섹스 등이 있는데 집 없는 청소년의 경우 이미 가출 이전부터 가족이나 후견인으로 성적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으며 이런 성적 학대를 피해 가출하게 된다. 그리고 성병이나 임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의료보험증의 부재로 인한 의료기관의 이용률이 낮으며 불규칙적인 식사 및 고르지 못한 영양 상태, 과도한 흡연·음주·약물사용에 따라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약물남용문제로는 흡연, 음주, 약물남용을 들 수 있으며 가출청소년은 음주, 흡연, 약물사용에 더 많이 노출되며 좋고 나쁨을 따지기 전에 어려운 생활에서의 힘든 과정을 지탱해 나가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현재의 고통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잊기 위한 것도 있다. 비행문제로는 가출 자체가 비행이라 보는 관점과 가출이 비행을 낳는 전제조건이 된다고 보는 두 가지의 관점이 있는데 모든 가출을 비행으로 간주하기는 어렵지만 가출 전이나 가출 후 비행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가정 및 학대 문제로는 자녀를 가출로 이끌게 하는 일정한 가족 형태의 역동성이 있다. 특히 부모가 알코올중독, 박탈, 방치, 신체적·성적 학대와 더 많이 관련된다.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은 스트레스의 탈출구로 가출을 하고 악몽이나 혼란 등의 정신적 외상을 갖고 있고 사건의 대한 회상을 반복한다. 이러한 원인과 문제점들을 잘 보면 비단 청소년에게만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가출 청소년을 비행청소년으로 보고 외면한다.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빛으로 데려와야 할 어른들이 이들을 오히려 더욱 음지로 밀어 넣고 있다. 외로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기댈 곳이 필요한데 우리는 지금 너무 무관심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의 외면으로 가출청소년들의 비행은 더욱 커지며 다양한 문제들로 증폭되어 나타나는데 이것은 청소년이 우리에게 보내는 도움의 메시지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더 이상 이 손을 외면하지 말고 따듯하게 잡아주어야 할 것 이다.
3. 청소년을 위한 따뜻한 손길
청소년복지론[3판] 홍봉선·남미애 공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