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국가 (city-state)”
우리는 언론을 통해 ‘자유’니 ‘정의’니 하는 다양한 정치적 이상들을 자주 접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정확하게 정의(定義)하지는 못한다. 저자는 도시국가(city-state) 제도에 관한 그리스 사상가의 고찰에서 이러한 정치적 이상들의 정의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
1. 운명이란 무엇일까?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시인 중의 한 사람인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은 운명이란 것은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인간의 힘을 무력화하는 초월적 힘을 지닌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 거대한 운명의 바퀴 안에서 인간은 저마다 잘난 듯이 살고 있는 것이고, 자신의 무심코 뱉
序論
아시아적 세계는 꽤 불명료한 개념이다. 아시아적 세계는 지리적, 종교적, 역사적, 사회경제적 등등의 여러 가지 다른 관점에서 그 의미가 대략 밝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적 세계를 전체적으로 서술한다는 것은 어려운 과제임에 틀림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유럽의 역사
1. 들어가는 말
조선 유학에서 理 개념은 여러 가지 함의를 가지고 있다. 이는 오랜 역사 속에서 理라는 글자에 담겨 온 의미를 고스란히 안고서 당대 최고의 철학 개념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그 의미를 정리해 보면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궁극적 근원’으로서 만물의 존
Ⅰ. 序 論
1. 청록파의 시대적 배경
중일전쟁 이후 일제의 식민 지배가 더욱 악랄해져 가는 1939년 순문예지 {문장}과 {인문평론}이 창간되어 침체된 문단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특히 {문장}은 발간과 함께 신인 추천제를 실시하여 박목월(朴木月)․박두진(朴斗鎭)․조지훈(趙芝薰)R
20세기 최초의 10년을 지배하는 아르누보의 열광이 끝난뒤, 계속하여 바로 등장한 디자인을 정확히 지적하기는 어렵다. 독일에서는 표현파(독일표현주의), 빈에서는 아돌프 로스의 선구적인 디자인, 체코슬로바키아에는 체코큐비즘이 시작된다. 또한 월터 그로피우스는 ‘파구스 구두공장’, 르꼬르뷔
근본적인 리얼리즘의 의미는 그 개념이 아무리 확대되었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현실을 묘사하고 반영한다는 것이다.
먼저 리얼리즘은 그 단어의 정의에 따라서 다른 의미를 가진다. ‘리얼리즘’의 낱말을 일정한 기법 또는 소리에 한정된 지난 시대의 사실주의로 이해하느냐 아니면 변화하는 역사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르네상스는 스페인에도 근대정신의 숨결을 불어놓으면서, 16세기 중반에서 17세기에 걸쳐 스페인문학은 공전의 대성황을 보인다. 그래서 이 기간을 특히<황금세기>라고 일컫고 있다. 이런 황금 세기 문학은 20세기에 들어서 1898년 미국에게 패배하여 마지막 식민지를 잃고 국민이
시작하면서
상징적 존재로만 존재했던 일본의 천황제는 명치유신을 계기로 하여 이후 일본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강력한 천황제가 확립되었기 때문에 명치유신에서 성공할 수 있었고, 식민지 쟁탈전이라는 제국주의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일본역사에 있어 천황의 존재와 명
정지용「향수(鄕愁)」
「빈 밭에 밤바람소리 말을 달리고…」이것은 가요곡으로 널리 알려진 지용의 시「향수」가운데서도 특히 이름난 구절이다.「누가 바람을 보았는가」라는 크리스티너 로제티의 귀여운 시도 있지만 누구도 보지 못한 바람을 그것도 칠흑 같은 밤,빈 들판을 지나가는 겨울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