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은 작중인물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의 역할을 할 뿐 만 아니라, 작중 분위기의 조성에도 기여하는 등 작품구성을 위한 중요한 요소임에 분명하다. 그리하여 그간 고전소설 연구에서도 부분적으로 공간에 대한 검토가 시도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공간이 지닌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고전소설의
`무대의 기원
무대공간은 ‘연극과 역사를 같이해왔다’는 측면에 볼 때
연극의 기원과 연관 지을 수 있다.
태초의 인간은 본능적으로 나약함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주술적인 신비감을 도구처럼 곁에 두고 살았으며,
무대는 이를 재현하기 위한 장소적 성격이 강했음.
의식의 변화에 따라,
무대공간에 대한 배려와 청각적 계산은 누구도 따라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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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감성을 지니고 있다-는 반복되는 언어의 주술성과 결합되면서 특유의 미학적 장치로 구도화된다.
이러한 구도미는 거칠고 야만적인 상황을 나름의 순결성으로 정제시킨 결과이다. 이 잘 정제된 그림 속에 이현화가 정작 말하
공연은 한 순간을 토대로 한다. 한 순간은 배우의 몸과 소리, 무대공간, 빛, 음향이 만들어내는 한 순간이다. 이러한 순간이 살아있어야 한다. 연습된 것이 그대로 반복되는 한 순간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새로운 것이 생성되고 소멸해 가는 살아있는 순간이어야 한다. 연기자는 그 순간을 연습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