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문학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그 당시 사회적 상황과의 관계는 주체를 정립하는 근본적인 요건일 것이다. 1960년대 우리 문학의 핵심적인 원천에는 4.19가 있다. 박태순은 4.19를 체험한 작가로서 4.19가 이룩한 개인의 근대적 자아 각성을 문학적으로 내재화했으며, ‘무너진극장’은 그
무너진극장』이다. 우선 최인훈의『광장』 같은 경우는 4월 민주항쟁 직후 출간된 책으로, 분단 이후부터 6.25전쟁까지의 시기를 통해 남·북한 사회를 비판적 시각에서 서술하고 있다. 다음으로 이호철의『판문점』은 『광장』과 마찬가지로 4월 민주항쟁이 끝난 지 얼마 안 있어서 발표된 책인데 6.25
1. 1960년대 사회상과 소설 문학의 양상
1960년대는 전쟁의 혼란을 딛고, 이상의 현실화와 그 좌절을 겪은 시기였다. 4․19혁명을 통해 자유당의 전횡과 독재 정치에 항거하여 민권의 승리를 확보한 것이 이상의 현실화라면, 5․16군사 쿠데타에 의해 이러한 이상이 무참하게 짓밟힌 것을 경험한 시
그레이-잿빛- 검은색도 흰색도 아닌, 클럽. 예전에 즐겨 보았던 소설의 회색의 마녀를 생각나게 하는 제목- 마녀는 선과 악의 중간에 서서 어떤 때는 선으로, 어떤 때는 악으로 둘 사이를 조율했다. 아무튼. 꼭 이런, 우리나라가 아닌 어느 먼 곳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이 소설은 시작되었다. 프랑스,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