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과 “나르시시즘”의 문제를 먼저 살피는 것이 순서일 듯. 일상적으로 나르시시즘을 공주병적인 징후를 보이는 자아도취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르시시즘은 인간의 성격 발달에 있어 보편적인 단계이다. 모든 인간이 유아기에 경험하게 되는 원초적인 나르시시즘이란, 자신의 현재 모
남자친구와 헤어졌던 아픔과 갑자기 자살하게 된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형에 대한 죽음의 슬픔을 문기로 위로 받게 된다. 형은 세상에서 소외 받는 자신을 유일하게 이해하고 받아준 사람이라고 준영은 그렇게 표현하고 있다. 유일하게 감싸준 자신의 위로자가 죽었으니, 그것을 자신의 형에 대한 그리
. ‘나’의 아주 정결한 거울을 보면서 ‘나’ 자신을 정결한 사람으로 스스로 만족해한다. 그것만이 진정한 나의 로맨스이고, ‘마조히즘’을 느낀다고 치부해버리는 ‘하수구’는 자신이 알면서도 드러내고 싶지 않은 ‘거울’ 밖의 세상일 뿐이다.
4. 무너지는 나르시시즘, ‘거울’의 배신
동성애를 항상 성적인 방종, 문란함과의 연속선상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동성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동성애자에 대한 정확한 모습을 알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발견함에 따라 우리는 자신 또한 거대 문화의 파도에 무차별적으로 휩쓸려 아집과 편견에 사로잡히게 된 ‘개체’
동성애자의 모습과는 관계없는 이성애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과장되고 희화화된 동성애자의 이미지를 말한다.
를 이용한 문화상품을 다수 제작해냄에 따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동성애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예전에 비해 훨씬 쉽게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MBC TV 시트콤 <남자셋여자셋>의 쁘아송(홍석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