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 있어서 결혼의 의미를 찾기 전에 가장 잘 내포한 소설이 있다. 연극과 영화까지 상영된 ꡐ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ꡑ가 바로 그것이다. ꡐ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ꡑ는 화엄경의 인용구이다. 생각해보면 거기에는 장엄한 비장미가 들어있다. 한 젊은 여성작가가 이 구절
결혼식을 치러 주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결혼을 가족과 공동에 대한 의무로 여기는 제도적 결혼의 성격은 지금도 가족의 승계를 중시하는 남아선호사상의 양상으로 온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제도적 결혼의 성격은 아직도 결혼을 해야 비로소 성인으로 대접하는 문화 속에서도 발견할 수
전통적인 농경 사회에서 가족은 화폐를 사용하는 시장경제와는 담을 쌓은 독립된 경제활동 단위였다. 그러므로 여성은 적령기가 되면, 결혼을 통해 경제 생산 활동의 주체였던 가족․친족 등의 혈연 공동체에 참여해 생존을 모색해야 했다. 즉, 여성에게는 결혼이 삶의 수단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결혼을 통하여 정서적, 애정적 안정을 취하며,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결국 인간은 결혼을 통하여 개인적 욕구충족과 아울러 사회적인 인정을 받음과 동시에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다.
Ⅰ.한국인의 전통결혼
한국의 전통혼례
: 젊은 남녀가 하나로 합쳐 위로는 조상의 제사를 지내고 아래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