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은 모두 서양문학에 대한 피상적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후 ‘희극이 없다’는 인식은 충분히 극복되었지만 ‘비극이 없다’는 인식은 오히려 강화되었다. 김병국은 ‘비극문화결여론’을 주장하면서 비극문학의 결여를 한국문학의 특징으로 보고 있다. 김병국, 『한국고전문학의 비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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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러한 『금강』을 비극성에 초점을 맞추어 먼저 구조적 성격이 어떻게 비극성을 드러내는지 알아보고 역사적 인물과 허구적 인물이 어떻게 비극성을 발현하고 있는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극을 넘어서는 희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Ⅱ-1.『금강』의 구조적 성격과 비극성
비극으로 시작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60년대 4․19라는 자유민주주의를 향한 유혈의 민주혁명으로 막이 열렸다.
실상 시에 있어서는 50년대에 이미 분단의 비극과 사회현실의 모순 및 부정부패에 대한 비판의식이 표출되고 있었다. 따라서 4․19는 문학, 특히 시에 있어서 시의 본질과 기능에 대
급진적으로 맞은 우리는 문학 또한 예외가 아니었음을 안다. 새로운 형식의 시와 연극과 소설이 생겨나고, 급격한 사회 변동 속에서 문학이란 울타리로 보호막을 치고 산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회 속으로 몸을 던져 힘껏 노래를 불렀던 사람도 있다. 이념의 대립이 문학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파악하는 일이 선결돼야 하리라 본다. 전자가 총체적이고 문학 외재적인 것이라면 후자는 구체적이고 문학 내재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개화기 시가의 형성과정에 나타난 특징을 구명하기 위해서는 후자의 방법이 효과적일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연구가 연역적이었다면 실제 창작에 의한 유형설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