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네 편을 실은『기재기이』를 집필하였다. 그는 가전ㆍ몽유록ㆍ전기소설 등 다양한 장르로 쓴 이 책에서 당시 권력층에게 박해를 받던 사림의 상황을 우의적으로 그려냈다. 「안빙몽유록」에서 주인공 안빙은 꿈에 꽃의 나라를 유람하고 돌아온다. 등장인물들은 꽃의 의인화인 동시에 역사상의
남염부주지(南炎浮洲志),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과 함께 금오신화(金鰲神話)에 실려 있는 한문단편소설이다.
ii)금오신화는 김시습(金時習)의 전기소설(傳奇小說)의 전형인 작품이다.
iii)김시습의 호(號)는 설영(雪岺), 청한자(淸寒子), 동봉(東峯), 췌세옹(贅世翁), 매월당(梅月堂), 저서로는 금오신
), 범중엄(范仲淹), 포증(包拯)도 모두 죽은 뒤에 염라왕이 되었다고 믿어왔다. 이렇게 속인이 염라왕이 된다고 믿는 전승은 우리나라에도 있었을 법하다. 김시습은 그러한 민간전승을 이용하여, 현실계의 부조리를 역설적으로 부각시키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또,『용궁부연록』에 등장하는 조강신(
김시습의 <금오신화>를 읽으면서 떠올리는 것은 이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이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 다섯 편의 짧은 소설을 읽으면서 내용이 유사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단순히 이러한 피상적인 사실들이 <금오신화>의 전부라면, 그것이 현재 점하고 있는 ‘고전’으로서의 위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