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길(이준기 분)과 보다 큰 놀이판을 찾아 한양으로 올라온다. 타고난 재주와 카리스마로 놀이패 무리를 이끌게 된 장생은 공길과 함께 연산(정진영 분)과 그의 애첩인 녹수(강성연 분)를 풍자하는 놀이판을 벌여 한양의 명물이 된다. 공연은 대 성공을 이루지만, 그들은 왕을 희롱한 죄로 의금부로 끌려
공길과 함께 신명 나게 놀이판을 벌이며 영화를 이끄는 축이 된다.
Ⅱ. 도입부
영화의 도입부에서는 대가집 마당에서 광대들의 놀음이 펼쳐지고 있고, 치마저고리에 각시탈을 쓴 공길과 말뚝이탈을 쓴 장생이 중심이 되어 재담과 외줄타기 등의 묘기를 보여주고 있다. 양반은 공길을 데려오게 하고
2) 연산군의 성격을 나타내는 어린 시절의 일화들
(1) 성종이 어느 날 세자를 불러놓고 임금의 도리에 대해 가르치려 할 때였다. 부왕의 부름을 받고 온 융(연산군)이 성종에게 다가가려 할 때 갑자기 사슴 한 마리가 달려들어 그의 옷과 손등을 핥아대자 자신의 옷을 더럽힌 것에 격분한 나머지 부왕이
공길을 불러다 놓고 대뜸,
“놀자.”
라고 말했을 때 관객들은 모두 폭소를 터뜨리지만, 나는 그 말에도 왕의 애환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왕자의 신분으로 태어나 모두들 자기를 떠받들고, 친구라곤 없이 왕실의 법도에 맞게 살아온 연산군은 진짜로 공길과 함께 ‘놀고’ 싶었을 것이다. 처음에 왕
공길의 친구이자 또 다른 남색 파트너인 장생은 공길이 권력에 눈이 멀어 놀이의 본질을 변질시키는 것을 질타하여 공길을 떠난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부분을 읽고, 나는 영화의 줄거리를 혼자 상상해 보았다. ‘그럼, 정진영(왕)뿐만이 아니라 감우성(장생)도 이준기(공길)를 좋아하는구나..이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