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는 원래 고시대 연구를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어 고유명사나 향찰 자료가 주로 다루어지고 구결자료는 ‘한자 2・30자의 약체(略體)로 한문을 낭독할 때 보조역할로 쓰이는 토(吐)’ 정도로 이해되어 연구대상에서 제외되었었다. 구결이나 토(吐)란 용어는 15세기의 세종실록 및 초기의 언해본들
석독구결은 고려시대와 조선 초기의 것이 전하고 순독구결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조를 거쳐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어휘표기는 고유명사, 관직명 등 한문으로는 표시하기 어려운 국어의 단어들을 표기한 것이다. 다른 차자표기자료나 한문에 섞여 쓰이기도 하고 목록과 같은 형태로 쓰이기도 하였
한문의 사용은 그 고유의 체계에 의한 문자생활이었으며 차자표기법의 사용은 국어에 바탕을 둔 문자생활이었다. 차자 표기법이란 삼국시대의 금석문으로부터 시작하여 갑오경장에 이르기까지 각종 전적(전적)에 등장하는 고유명사나 향찰, 이두, 구결자료의 한자 차용 표기를 그 체계에 주목하여 일
구결의 확대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차자표기 자료의 발굴과 연구를 통해 우리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어야 하겠다.
(1) 논의 과제의 중요성
최근의 훈민정음 연구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차자표기와 훈민정음의 관계를 강조한다는 점이다. 훈민정음의 창제가 어느 날 갑자기 이
한문을 썼다는 매우 특수한 의미에서 이언어 사용자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 특수한 의미의 이언어 사용은 매우 중요한 연구 결과가 된다. 왜냐하면 그 문어와 구어 사이에 간섭의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문어(한문)의 구어(국어)에 대한 엄청난 간섭이 일어난 것이다. 오늘날 국어 어휘 속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