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20세기의 세기말적 자각
바야흐로 1990년대는 세기말이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우리들의 의식 세계를 흔들어 놓았다. 예전과 다름없이 흘러갈 시간들이 ‘세기말’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타나 사람들의 불안감을 조성하던 1990년대의 흐름은 시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1990년대는 한 세기가 끝나가는
입각한 서술방법을 사용하였다. 복녀라는 주인공을 통하여 현대인의 물질에 대한 집착이 결국은 자신의 타락과 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이 장에서는 국문학연습4)김동인의 소설「감자」를 읽고, 작품에 드러난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여성관을 분석하여 서술하기로 하자.
사대부의 문자였으며, 국문은 피지배층의 언어이자 여성들의 언어였다. 흔히 한문소설은 사대부 남성, 국문소설은 규방의 부녀자의 문예물로 규정되어 있던 시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정통 사대부인 서포 김만중이 국문으로 <사씨남정기>를 창작하였다는 것은 무언가 뚜렷한 의도를 가지고 창작하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