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벌하고 감금하는 권력에 대한 서술이자 근대적 도덕과 영혼의 계보학이기도 하고, 권력의 역사이자 권력에 대한 철학적 이론이기도 하다. 이러한 두 가지 의도가 이 책에서 동시에 충족될 수 있는 가능성은 무엇보다 인간의 신체에 대한 정치․경제의 직접적인 영향이나 연결관계를 규명함으로써
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감옥은 재판이나 형집행을 대기하는 장소 혹은 채무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시설로 기능했을 뿐이며, 그 자체가 형벌은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은 줄곧 의문을 품어왔다. 감금이 무슨 벌이되며, 감옥이 어떻게 범죄인을 개선시킬 수 있느냐 ? 푸코는 그 대답을 규율에서 찾고 있다.
처벌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너무나 익숙해진 탓일지도 모르겠다.
Ⅱ. 신체형
1. 수형자의 신체
『감시와 처벌』은 국왕 시해범의 공개 고문 및 처형 장면과 19세기 초 파리의 한 청소년 교화원의 수감자들을 위한 내규 및 일과표를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푸코에 의하면 두 가지 형벌 양식, 즉
1. 서론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은 책 제목 그대로 형벌의 이론 및 제도에 대한 역사적 성찰을 통해 근대적 감옥의 출현을 소개한다. 근대적 감옥질서와 함께 도입된 규율 · 훈련 · 교정 · 관찰 등의 방법이 일반사회에서 어떻게 권력기술로 작용해 왔는지를 치밀하게 규명한다. 권력의 궁극적 목
감옥 안에서 노역을 통해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 된다는 점에서 감금은 단기간에 주요 처벌로 자리 잡게 되었다.
제 3부 ‘규율’은 이렇게 등장한 감옥 안에서의 규율을 분석하고 있다. 규격화된 시간표의 일정을 통해 활동을 통제하고 감시를 강화하면서 범죄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