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강했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나 『호출』에 비해 99년에 발간한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소설집의 소재는 상당히 ‘리얼한’쪽으로 옮겨간 편이며, 감상적인 후일담 모티프라든지, 영상적 문화 기호의 차용, 성과 욕망의 미학화라는 주제도 눈에 띄지 않았다.
, 더 나아가 애착한다고 말하고 있다. 비디오는 그의 무기이고 안전한 도피처라는 것이다. 비디오 렌즈를 통해 잡혀진 영상들. 그리고 편집된 후의 영상들은 C의 이상이 반영된 결과물이고 바로 C의 거울이다. 이렇게 김영하소설 속의 인물들이 하는 행동들의 귀착점은 자신이 만들어 낸 이미지
되었나』소설집의 소재는 상당히 ‘리얼한’쪽으로 옮겨간 편이며, 감상적인 후일담 모티프라든지, 영상적 문화 기호의 차용, 성과 욕망의 미학화라는 주제도 눈에 띄지 않았다.
3.김영하작품 속 인물유형
그의 소설집은 가치파괴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냉소와 열정 사이의
작품에서 아버지에 대한 전통적인 존경심과 함께 가족 공동체에 대한 향수를 보여준다. 일찍 양친을 잃고 배운 것, 가진 것 없었던 아버지는 무서운 세상을 사는 무기로 침묵을 선택한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해 자신의 욕망을 희생하고, 그 덕분에 자식들은 도시로, 문자의 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여기
대한 깊이 있는 탐색만이 이 절망적 상황에 놓인 소설이 나아가야 할 운명적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이 때 등장한 문학 작품들에서는 이러한 문학이 갖춰야할 본질적인 의미를 찾기 힘들다
김영하의 첫 소설집인『호출』은 그런 점에서 돋보인다. 11편의 단편이 실린 그의 소설집을 관통하고 있는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