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행복을 찾기 위해 늘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 말은 즉 살아가고 있는 현재가 불행하다고 여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현재에 내가 불행하기에 행복을 계속해서 갈망하는 것이다. 책이 말하는 것처럼 현재에 내가 행복하길 원한다면 당장이라도 행복할 수 있다. 이제는
김첨지가 바로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선술집에 들러 함께 술을 마시며 술주정을 부리는 장면이 있는데 이와 같은 김첨지의 행위 속에는 불안의식을 해소시키기 위한 과정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소설의 제목인 '운수 좋은 날'이 김첨지에게는 오히려 불행한 날이 되고 말았는
때문이다. 아내는 사흘 전부터 설렁탕 국물이 마시고 싶다고 졸라댔다. 그러나 그의 행운은 그걸로 그치지 않았다. 비를 그냥 맞으면서 학생을 남대문 정거장까지 태워다 주고서 일 원 오십 전이란 큰 돈을 받았다. 기뻤다. 한편으로는 겁이 나기도 했다. 오늘따라 운수가 너무 좋으니 말이다.
Ⅰ. 개요
1910년대는 주권이 상실된 시기로 계몽적 성격의 문학으로 출발하여 후반기에는 순수 문학이 등장하였다. 20년대 들어 일제의 문화 정책에 편승, 동인지를 중심으로 시 제작이 활발하였으며, 계급 문학과 국민 문학의 대립으로 문학과 개인과 사회의 갈등이 두드러졌다. 30년대와 40년대 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