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김현승의 시세계의 시기별 특징
가. 1기(30년대 ~ 8.15해방) - 자연과 민족
김현승의 30년도 초기 시는 일제 식민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연을 예찬하고 동경하면서도 그 밑바닥에는 민족적 센티멘탈리즘이 짙게 깔려 있음을 볼 수 있다.
그 무렵 나의 시에는 자연미에 대한 예찬과 동경
시와 삶 속에 나타난 이 두 가지 요소의 변증법적 관계를 올바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그의 정신사적 면모를 파악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제대로 전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김현승시의 시기구분 문제가 논자들의 의도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어 왔다. 시기구분의 문제는 김현승시에 있어서
시작했다. 그는 정치·문화적 억압이 가혹했던 시대를 살다간 지식인으로서 당대 민중의 고달프면서도 아름다운 삶을 내면화하면서 민족적이고 원형적인 삶의 세계를 부단히 동경하였다. 김소월의 고향이기도 한 평북 정주에서 태어난 그는 서북지방의 민속과 정서를 체현함을 통하여 민족적 삶의 원
Ⅱ 김현승의 시세계에 대한 분류 및 각 시기의 주제의식에 대한 대비적인 논의
1. 김현승의 시세계(시대적인 포괄적 접근)
김현승의 시에 대한 논의는 주로 그의 시에 나타나는 기독교적인 특징과 관련하여 이루어져 왔다. 그가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나 기독교계 학교에서 수학했고 마지막까지
시기에 그는 적극적으로 기독교적인 신을 부정하면서 자아의 내면 속으로 침잠해 간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1970년대로 넘어오면서 다시 기독교에 대한 절대적인 신앙의 상태로 전환한다. 여기에는 상당한 세계관의 변화가 내포되어 있다. 이 점을 고려한다면 김현승이 신앙의 회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