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는 한때 시민 사회의 질서와 가치를 유지하고 균형 잡아줄 수 있는 문화의 통합적인 기능이 상실된 것처럼 보이는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한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이러한 현상들은 문학의 경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업화 시대의 문학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 시
김준태를 들 수 있다. 그의 시집『참깨를 털면서』의 시들은 시인 자신의 고향인 농촌의 모습과 거기에서 느껴지는 풋풋한 민중적 정서를 투학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언어로 보여주고 있다. 그의 시의 특질을 이루고 있는 것은 농민들의 가진 끈질긴 생명력과 거기에서 나온 삶의 진정성이다.
문학적 성과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소설의 경우 리얼리즘 방법에 대한 논의의 성과에 알맞은 양적 확대는 작가들의 관심의 확대로 영향을 미치면서 그 시기의 갈등문제를 문학적으로 심화해 나갔으며, 시의 경우 시적 세계와 경험적 현실 사이의 간격을 최소화하여 시적 언어의 폐쇄적 관념
문학론, 분단논리에 대한 도전, 산업화의 부산물로서의 문학의 대중화 현상, 사회적 계층의 빈부격차와 그 갈등이 문학적 관심사로 등장하고, 『창작과 비평』『문학과 지성』같은 계간지를 중심으로 한 비평 활동이 이 시기의 문학론의 방향을 주도한다. 시의 경우에는 언어적인 해체와 일상적 경험
정치권력의 비판을 중요한 시적 주제로 삼아 민중시의 방향성을 개척했다면 황동규, 정현종, 최하림, 오규원 등은 모더니즘적 기법을 보다 세련되게 발전시켜 사회 현실에 대응하는 독자적인 시를 열어 갔다. 이들은 절제된 언어, 언어의 기지, 난해한 기법을 쓰며 개인의 내면의식에 집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