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감상한다는 것이 타인의 삶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면, 우리는 어떠한 시들에 대해서는 이해의 한계를 가지게 될 것이다. 가령 대학 축제에 들떠 있는 한 대학생이 ‘조선소에 근무할 때, 산업 재해로 죽어 버린 친구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한 노동자의 시를 읽는다면 그것은 분명 이해의 폭에
시킨다는 것이다.
1980년대의 소설문학은 사회변혁 운동의 자장 속에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시대의 영향을 받을 수 없었다. 비민주적이고 부도덕한 정치권력에 의해 이루어진 광범위한 폭력이 1980년대 사회 전체를 잠재적 저항 세력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에서, 1980년대 소설은 저항으로서의 글쓰기
1. 노동(勞動)과 노동자
사전적 의미로써의 노동은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얻기 위하여 체력이나 정신을 쓰는 행위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노동은 흔히 일로 함께 쓰이며 우리나라의 노동은 크게 농업적 노동과 공업적 노동으로 구분하여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일제시대의 우리 노동자의 차
시적 경향에서 변화를 한 고은은 『문의마을에 가서』가 발간된 1970년대 중반부터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자기 인식에 기초하여 현실을 보고 역사와 대면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시는 불의의 현실에 대한 격렬한 투쟁의지를 보인다.
이성부의 『백제행』(1977)은 가혹한 억압의 현실에 대해 참담하게 절
시인들은 노동자시인들과 함께 모순된 현실을 극복해 나가고자 나름대로 대응하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1980년대의 노동시는 이처럼 노동자 출신 시인들의 주도와 신세대 지식인 시인들의 공조에 의해 한층 확대되었다. 그리하여 이전 시대까지 우리 문학의 중심으로 당당하게 자리 잡았다. 산문문학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