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개요
당대의 소설 개념에 대해서는 明代 호응린(胡應麟: 1590년 전후)의『少室山房筆叢』을 참고로 할 수 있다. 凡變異之談, 盛於六朝, 然多是傳錄舛, 未必盡幼說語. 至唐人乃作意好奇, 假小說以寄筆端.
무릇 변괴스럽고 기이한 이야기들은 육조시대에 성행했으나 대부분 어긋난 것을 기록해 전
1. 전기의 뜻과 그 형성
전기(傳奇)란 “기이한 것을 전한다”는 뜻으로, 말뜻에 있어서는 육조의 지괴와 큰 차이가 없는 듯하다.
전기란 본시 당 배형(裵鉶)의 소설집 《전기(傳奇)》에서 시작되었다. 당대에는 사람들이 온권(溫卷)을 만들어서 자신의 문장 실력을 과시하여 상사의 비위를 맞
하였으며 개인적 문제에 침잠하여 이를 반항적이고 격정적인 어조로 시에 담아내기도 하였다.
고문(古文)운동의 영향을 받아 나타난 당 전기는 중국문학사상 진정한 소설 창작이 시작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서술 방식도 크게 바뀌어 소설은 부수적인 성격에서 독립적인 문체가 되었다.
소설작품에서는 절박한 현실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만다.
≪ … 중 략 … ≫
Ⅱ. 소설관과 중국소설관
중국 고전소설은 대체로 사실의 기록을 중시했던 문언소설에서 허구 요소가 넓게 수용되는 백화소설로, 단편적 구성에서 다양한 편폭의 장편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고전소설 변천
1. <이와전>의 줄거리 및 작품 분석
백행간의 <이와전>은 원진의 <앵앵전>과 더불어 당대를 대표하는 애정류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와전>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형양 거족의 아들이 문재(文才)에 뛰어나 수재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풍부한 돈을 가지고 장안에 온다. 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