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거이(白居易), 한유(韓愈)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전기 작가들이 서민계층으로부터 상류로 새로이 올라온 부류들이다. 이 때문에 그들은 육조의 귀족시대처럼 초현실적인 기괴한 이야기들에만 관심을 갖지 않고 “기이한 일”을 전하면서도 현실 사회문제도 아울러 작품 속에 다루게 되었던 것이다.
당대소설에 대한 비평이긴 하지만 어쨌든 당대 사회에서 소설에 대한 인식이 크게 진보한 결과에서 비롯된 평가로 받아들일 수 있다. 비록 처음에는 당전기가 문인의 막객(幕客)들에 의한 투권(投卷)․온권(溫卷)의 형태를 빌어 시작되었으나, 의식적으로 수준 높은 작품을 지었음은 당시 사회가 이
있어서도 <고경기>가 평면적 구성이었다면 <보강총백원전>은 약간의 갈등전개와 모순적 충돌을 구사했다. 즉, 구양흘이 천신만고 끝에 백원을 죽이고 부인을 구출하는 장면 등이 그러하다. 내용적으로는 아직도 육조의 여풍이 남아 있지만 예술적으로는 전기소설의 규모를 나타내기 시작한 작품이다.
소설 가운데 도사의 형상은 除妖를 그 중요조건으로 삼았다.
지괴소설 속에는 이와 같이 작위적인 노력도 반영되어 있다. 요괴의 형상을 묘사하고 除妖를 강조하듯 지괴소설은 다만 娱乐에만 그치지 않고 사회성 정치성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3) 대표작품
a. 지괴소설의 대표는 간보干宝
전기, 송지문 등은 이 시절의 시인이다. 시형을 본다면 오언시가 완전히 <율시>의 형태로 되었다. 또한 7언시가 하나의 시형으로 정해진 시기이기도 하였다. 댓귀의 기교도 한층 발달하였다. 궁정에서 열린 콩쿠우르와 문관임용시험의 1과에서는 시와 부를 과제로 하였다. 작시법의 규칙은 이 두 가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