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다 본 후에서야 이 영화에 『덤불 속』이란 이름 대신 굳이 『라쇼몽』이란 이름이 붙여진 까닭을 어렴풋이 알 것만 같았다.
이 영화는 아쿠타가와의 단편소설인『덤불 속』과 『라쇼몽』이라는 작품을 구로자와와 하시모토 시노부가 공동으로 각색해서 만든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하고
야쿠타가와 류노스케
자연주의의 주류를 이루었던 “있는 그대로의 작가의 삶을 묘사하는” 사소설(私小說)에 반기를 들고, 과거를 있는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탐미적인 허구세계의 구축을 중요시했다
<한 덩어리의 흙 一塊の土>을 쓸 무렵부터 점점 죽음을 의식하기 시작해
신경쇠약으로 인한
라쇼몬 羅生門〉(1915〉·〈고구마죽 芋粥〉(1916)·〈지옥변 地獄變〉(1918)·〈덤불숲 藪の中〉(1922) 등과 그가 애독한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말기의 설화문학인 〈곤자쿠모노가타리슈 今昔物語集〉 또는 〈우지슈이모노가타리 宇治拾遺物語〉에 바탕을 둔 것으로, 그의 재기 넘치는 재구성에 의해 인생
1. 구로자와아키라 감독
한자 이름은 흑택명(くろさわ あきら). 33세인 1943년 <스가타 산시로/시산시로>로 데뷔, 1950년의 <나생문>이 제12회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와 제24회 미국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상. 1952년의 <아끼루>가 제4회 베를린 영화제의 은곰상. 1954년의 <7인의 사무라이>가 제15회 베니스
영화는 감독이 의도하여 연출한 장면을 통해 시각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하나의 이야기를 색다르게 표현해 낼 수도 있고 다른 주제로 형상화 할 수도 있다.
『라쇼몽』은 아쿠타카와 류노스케가 쓴 소설을 시나리오로 각색하여 새로운 영화예술로 탄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