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를 경험한 나라들이 IMF의 구제 금융을 받으며 IMF의 경제정책에 따라서 자본 자유화와 개방화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그렇지만 반대로 말레이시아는 IMF의 구제 금융을 선택하지도 않았으며 자본 자유화와 개방화와는 정반대의 극단적인 정책인 자본통제를 실시한다.
(표-1: 각국의 IMF 지원
자본을 불러들이기 위해 고금리정책을 펴야 하며,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내수소비를 줄여야 한다며 화폐의 공급을 통제했다. 그 결과 한국은 화폐 부족으로 사상 초유의 기업 파산사태가 벌어졌으며, 고리대 수준으로 이자율이 상승했다. 이것은 최초 외환위기의 화폐공황에 덧붙여 국내
통제를 해제하는 것이었다. 이로써 종합금융사(merchant bank)가 주요한 시장형성자로 떠올랐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종합금융사의 등장과 기업어음(CP)의 자유화가 단기성 자본조달의 확대를 촉진하였다는 점이다. 종합금융사 인허가 과정에서는 한보 스캔달처럼 뇌물이 오가는 치열한 로비가 있었다.
자본자유화 이후 급속도로 증가하여 이로 인한 국가 신뢰도 하락으로 자본유출이 발생하게 되었다.
외채는 한국형 발전모델을 지탱해 온 버팀목이었다. 개발연대의 경우 철저히 장기채의 도입을 원칙으로 하였으며 용도는 기업의 설비투자에 국한하고 정부가 이것을 철저히 통제했다. 기업이 정부
말레이시아는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기도 하였다. 한편 외환위기발생 이후 대외 신인도 제고와 경제회복을 위해 우선 IMF의 지원을 받은 국가들과 IMF의 충고를 거절하고 독자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한 말레이시아의 정책대응에 대한 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
Ⅱ. 한국의 IMF경제위기(외환위기)
한국은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