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통에 대한 관심 때문만이 아니었음은 분명하다. 딸의 고발이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간통보다도 어머니의 '어머니답지 않은 행동' 때문이었다고 본다. 어머니로서 당연히 해야할 집안일, 남편에 대한 내조 등을 도외시한 채, 직업에 관한 일(고발문에서는 이것이 외도로, 김 경위의 반박문
모성’을 가진 어머니에게 그 가족의 통합을 맡기고 있다는 것이다. 가족을 다룬 대중문화 중에서도 가장 높은 관객점유율과 시청률을 보이는 영화『말아톤』과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가 가족안의 구성원 중에서도 ‘자폐아 아들’과 ‘어머니’와의 관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흥미로워 보인다.
드라마가 인기리에 종영되면서 수 많은 여성소재의 드라마들이 생겨났다. 또한 요즘과 같은 경제 불황 속에서 엄마라는 존재는 안식처라는 의미로 더 다가가고 싶은 소재로 많은 드라마에서 그려졌다. 하지만 기존의 ‘엄마의 사랑’ 이나 ‘모성애’를 주재로 한 드라마들은 많았으나, ‘엄마’라는
자극해야만 영화는 성공할 수 있다. 앞으로 여성영화는 좀 더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의 감성에 맞게 만들어져야 할 것이며, 더 이상 여성을 남성의 전유물정도로 표현한 영화는 성공을 거두기가 힘들 것 이다. 아래의 작품들을 통해서 이 시대의 여성영화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다뤄보도록 하겠다.
아직 정립되지 않은 혼란스런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대중문화를 통해 드러나는 ‘가족’담론은 현실과 이데올로기 사이를 관여하며 가치를 정립시키는 중요한 매체가 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본 발표조가 주목한 것은 해체담론들을 다시 부정하면서 ‘가족’을 이야기하는 대중문화 텍스트들이다.